![봄기운 가득한 제주 서귀포에서 꽃길을 따라 걷는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2일 ‘제27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선포식의 장면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2/art_17426988187559_350b9b.jpg)
봄기운 가득한 제주 서귀포에서 꽃길을 따라 걷는 국제행사가 열렸다.
‘제27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지난 22, 23일 이틀간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렸다.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했다.
이 대회는 한국 서귀포시, 일본 구루메시, 중국 다롄시가 함께 결성한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의 일환이다. 세 도시를 대표하는 봄꽃을 테마로 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일본·중국·러시아 등에서 온 외국 대표단이 참가해 유채꽃이 만개한 서귀포 봄 풍경 속을 함께 걸었다.
대회는 5㎞, 10㎞, 20㎞ 등 모두 3개 코스로 구성됐다. 사전 신청이 시작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목표 인원인 2000명을 모두 채우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회가 열린 22일과 23일 서귀포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포근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맑은 하늘 아래 봄꽃을 감상하며 도심을 걷기에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이들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생수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완주 시 한국체육진흥회(KAPA) 인증 완보증도 수여된다.
대회 첫날인 22일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법환동 두머니물 공원, 대륜동 일대를 도는 5㎞ 코스와, 서호초등학교, 국립기상과학원 등을 경유하는 10㎞, 이중섭거리와 하논까지 포함한 20㎞ 코스가 운영됐다. 특히 5㎞ 코스 초입에서는 제주자치경찰 기마대가 함께 걸으며 이색적인 풍경을 더했다.
23일은 보롬모루공원, 국립기상과학원을 경유하는 5㎞를 비롯해 엉또폭포와 염돈주유소, 서건도, 법환포구 등을 걷는 10㎞, 20㎞ 코스가 펼쳐졌다. 특히 20㎞ 참가자들은 악근천 해안길과 서귀포 해안 경관을 만끽하며 두머니물 공원과 보롬모루공원 등 서귀포의 주요 명소를 거쳐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마쳤다.
대회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각국 참가자들이 봄꽃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제주도민 정모씨(33·여)는 "날씨도 너무 좋고, 반려견과 함께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며 "다음 대회에는 5㎞가 아닌 10㎞ 코스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서귀포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건강한 걷기 문화를 확산하고, 제주 고유의 봄 풍경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제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7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서는 5㎞, 10㎞, 20㎞ 등 3개 코스를 완주할 경우 한국체육진흥회(KAPA)에서 인증하는 완보증이 수여된다. 사진은 5㎞ 코스를 완주하고 받은 완보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2/art_17426989492405_09b4f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