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제주농협이 전국에 일손돕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제주 농협 임직원들이 지난해 5월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음 하모리 한 마늘밭에서 수확을 돕고 있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4/art_17438980315018_7e79c6.jpg)
제주지역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제주농협이 전국에 일손돕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6일 제주농협과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마늘 수확 지원을 위해 모두 4400명의 일손돕기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수확 기간은 오는 5월 7일부터 16일까지다. 집중 수확일은 10일과 17일로 지정됐다.
제주 마늘은 5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가지만 기계화율이 낮아 줄기 자르기, 건조, 운반, 묶기 등 대부분의 작업이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다. 수확 적기는 20일 남짓에 불과해 수확 지연 시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농, 여성농, 장애 농가의 경우 유상 인력조차 수급이 어려워 수확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사흘만 늦어도 마늘이 썩는다"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가유공자 농가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자원봉사자와 군부대,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농촌 연대' 체계를 통해 취약 농가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자에게는 이동용 버스, 장갑, 간식, 근로자 보험 등 편의가 제공된다. 신청은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홈페이지(agriwork.jejuessd.kr) 또는 유선 접수로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3949명이 참여해 246농가, 약 66만㎡의 마늘밭을 수확했다. 4억7000만원 상당의 농가 경영비를 절감한 효과를 거뒀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수확 자체가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며 "단 하루만 손을 보태도 농가에겐 100만원짜리 기계보다 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