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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주 관광객 12% 감소 … 항공 좌석 40만석 비었지만 외면

 

올해 1분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된 제주행 항공 좌석 가운데 40만석 이상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공급 부족이 아닌 제주에 대한 여행 수요 자체가 식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발표한 1분기 항공수송 실적에 따르면 올해 1~3월 제주행 항공편의 공급 좌석 수는 모두 702만2000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이 중 국내선은 약 633만석, 국제선은 66만여석 수준이다.

 

문제는 공급 축소보다 탑승률 하락이 더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전체 항공기 탑승률은 88.4%였으나 올해는 86.7%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탑승률은 84.4%에 그쳤다. 3월 한 달간 제주행 항공 좌석 약 245만석 중 실제 이용자는 207만명에 불과해 40만석 이상이 비어 있었다.

 

이는 제주행 항공편을 타지 못해 방문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예 제주를 여행지로 선택하지 않은 관광객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 부족이 아닌 수요 냉각 현상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관광업계에서는 바가지요금과 서비스 불신 등 제주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이 관광객 감소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순대볶음 2만5000원', '비계 위주의 삼겹살 2만8000원', '현금 결제 강요' 등 가격 논란은 연초부터 지속됐고,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닌 소비자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소비자 경험과 신뢰가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다른 여행지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주를 떠난 수요가 일본 오사카, 대만 가오슝, 베트남 다낭 등지로 분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항공권 가격도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성수기와 주말을 중심으로 제주행 항공권 요금이 타 지역이나 단거리 해외 노선에 비해 높게 형성되면서 '가성비' 측면에서 매력을 잃었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일본, 중국, 동남아 주요 도시를 향한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은 제주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어 제주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좌석이 부족해서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제주를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선 감동 있는 서비스와 체감 가능한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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