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가 다시 국내·외 관광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 숙박, 렌터카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늘어나면서 단순 방문을 넘어 '럭셔리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8/art_17458118620952_23364d.jpg)
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가 다시 국내·외 관광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 숙박, 렌터카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늘어나면서 단순 방문을 넘어 '럭셔리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여행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발권분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0% 이상 낮췄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제주행 국내선 수요도 크게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하루 연차만 내면 최장 6일간의 휴가가 가능해지면서 제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이동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는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숙박업계도 제주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지역 내 주요 특급호텔과 고급 리조트의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풀빌라, 스파, 키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리조트형 숙박시설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제주 연동 한 호텔 지배인 양모씨(57)는 "숙박과 체험, 휴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럭셔리 체류형'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렌터카 수요는 현재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행 직전 1~2주 사이 급격히 예약이 몰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주관광공사와 도 자료에 따르면 제주 렌터카 예약의 42%가 여행 7일 전 이내에 이뤄지고 있어 막판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해외 방한 수요도 제주 관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5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이 겹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지역 면세점과 특급호텔, 쇼핑몰들은 다국어 서비스 강화와 함께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연휴는 국내외 수요가 동시에 제주로 몰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 모멘텀을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갈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가 제주 관광의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질적 전환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객 수 증가에 만족하지 말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강화, 지역 상생 모델 구축, 지속가능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내 중국인 관광 전문여행사 대표 고모씨(52·여)는 "5월 연휴는 억눌렸던 수요 폭발을 넘어 제주관광이 새로운 기준과 기대치를 시험받는 무대"라며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는 품질 경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