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사한 국군 장병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제주도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후 전선에 투입된 제주 연고 호국영웅이다.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의 장면이다. [국방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0/art_17471951807204_f9d1f8.jpg)
한국전쟁 시기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사한 국군 장병이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후 전선에 투입된 제주 연고 호국영웅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4일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국군 제7사단 소속 함상섭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925년생인 고(故) 함상섭 하사는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1월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7사단에 배치됐다. 같은 해 7월 강원도 철원 적근산-삼현지구 일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중 정전협정 서명을 이틀 앞둔 7월 25일 전사했다.
당시 철원 금성지구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하고 반격에 나서며 벌어진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서 유해와 함께 국군 전투복, 탄약 등 군장류가 다수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인천시 연수구 보훈회관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아들 함재운(76)씨에게 인계됐다.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함씨는 "유해를 찾아준 국가와 국방부에 감사드린다"며 "하루빨리 아버지를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유해 발굴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돼 가족에게 인계된 국군 전사자는 모두 254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