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 관여하며 특혜 의혹을 받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서 직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3/art_17550580356934_911315.jpg?iqs=0.2992358532059145)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주 소재 건설사를 포함한 전국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13일 오전부터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서울 성동구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과 김태영 대표 주거지, 제주 원담종합건설 본사 사무실과 대표 황모씨의 주거지, 서울 서초구 SOE디자인 사무실과 대표 주거지, 그리고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석열 전 정부는 2022년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과 증축 공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업체에 선정됐다. 증축 공사는 제주 본사의 원담종합건설로 넘어갔다. 이후 원담은 대표 황씨의 친형이 운영하는 SOE디자인에 실제 시공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감사 결과에서 21그램이 계약 전 공사에 착수하고, 자격이 없는 업체 15곳에 하도급을 주는 등 법령 위반 사실을 확인했으나 추천 경위와 윗선 개입 여부는 규명하지 못했다.
또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배우자는 '건진법사' 의혹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주요 의혹 외에 다른 사건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