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였던 벚꽃은 끝물이지만 제주에서는 봄 축제가 이어진다. 벚꽃 다음은 초록초록 푸르게 돋아나는 청보리다.
싱그러운 봄을 즐길 수 있는 제15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한 달간 가파도 일원에서 열린다.
가파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조그만 섬이다. 섬의 절반인 40만㎡가 청보리밭으로,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초록 청보리 물결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은 청보리밭 너머로 바다 건너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축제 기간 돌담길을 따라 청보리밭을 걷는 청보리밭 올레길 걷기뿐 아니라 오카리나·통기타 공연과 소라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봄 들판 최고 인기 스타 중 하나인 고사리를 직접 꺾고 맛보는 축제도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622-5번지 일원에서 제30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연다.
제주에서는 이맘때만 되면 오름과 숲으로 고사리를 꺾으려는 발길이 이어진다. 봄철 '고사리 장마'까지 내리고 나면 지천에 고사리 천지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인 고사리 꺾기 체험에서는 고사리 해설사가 동행해 고사리 유래와 효능, 꺾기 방법 등을 설명하고 전통 가마솥을 활용한 고사리 삶기와 말리기를 시연한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각종 가족·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향토 음식점, 특산물 판매 부스 등이 운영된다.
초원 위에서 힘차게 질주하는 제주마를 볼 수 있는 축제도 있다.
제주도는 오는 18일과 19일 제주마 방목지에서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히잉 페스티벌'을 연다.
이 축제는 겨울 동안 마을 근처에서 관리하던 말을 봄에 중산간 방목지로 보내는 제주의 오랜 전통인 '입목'(入牧)을 재현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행사로 기획됐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는 18∼19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제주마 100여마리가 말테우리(말몰이꾼)와 교감하며 드넓은 초원을 일제히 질주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이어지는 '천연기념물 퍼레이드'에서는 제주마를 필두로 한라마, 포니, 제주흑우가 차례로 등장해 제주의 축산 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참 제철인 쫄깃쫄깃한 소라를 맛볼 수 있는 '2026 제15회 우도 소라 축제'는 24일과 25일 제주시 우도 천진항 일대에서 열린다.
우도 특산물인 뿔소라는 알이 굵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축제 기간 우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신선한 뿔소라구이,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함께 뿔소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와 무대 공연 등이 진행돼 섬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주최 측은 우도에 체류하는 관광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후 6시 30분∼9시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향토음식점 전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