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orld Conservation Congress, Jeju, 9월 6∼15일)'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도는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180개국 약 1만여 명이 참가하는 WCC를 계기로 제주도는 성공적인 녹색총회 개최로 세계 환경수도로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7일 오후 2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제5차 준비 점검 보고회와 WCC 성공개최 다짐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범도민지원위원회, 읍면동지원위원회, 11개 지역 축제지원위원회, 생태해설사, 자원봉사자, 공무원, 도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 유관기관, 도민의 구체적인 역할과 자발적 참여 분위기 확산과 환경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WCC 성공개최를 다짐한다.
또 제주 WCC 홍보대사(제주출신 성악가 강혜명, 현 프랑스 Bureau de Concert Valmalete 소속 솔리스트)와 ‘에코 프렌드’ 협력 업체, 환경 대축제 자원봉사자(150명)에게 위촉장과 인증서를 전달한다.
지난 2일 현재 170개국 4520여명이 총회 참가 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5천여명이 추가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의 환경리더들에게 제주의 역사, 문화, 생태 등 명품 제주 생태관광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태문화탐방코스 조성(51개소), 제주스토리텔링 개발 (6개 국어), 모바일안내시스템 구축, 생태문화해설사 양성 등 만반의 준비를 착실하게 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WCC준비기획단 김양보 팀장은 "무엇보다도 이번 총회는 기존 제주에서 열렸던 국제회의와는 달리 ‘세계와 소통하는 31일간의 제주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특별한 전 세계인의 환경대축제를 개최한다"며 "오는 16일 부터 9월 15일까지, 31일간 제주도 전역 11개 지역에서 열리는 환경대축제는 총회의 제한적인 시간과 공간, 대상을 뛰어 넘어 도민과 관광객이 WCC 참가자와 함께 환경과 하나가 되는 진정한 지구촌 환경올림픽으로 승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경대축제장에서 펼쳐지는 워크샵, 전시회, 세미나,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이 기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도민의 오감을 즐겁게 하고 환경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배움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9월 4~6일 전 세계 30여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세계지방정상포럼이 개최된다.
총회 공식 의제로 확정된 세계환경수도, 곶자왈, 하논, 제주해녀,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등 제주형 의제 5가지에 대해서도 IUCN 회원총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해 전 세계의 1,200개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막바지 홍보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제주를 세계의 환경허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제주선언문도 초안이 마련돼 IUCN, WCC조직위원회에서 전 세계 IUCN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UN이 인정한 제주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탐라역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11개 마을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된 세계환경대축제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의 직접적인 이익과 제주발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700여개의 환경축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WCC 총회를 국내외에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6일부터 총회가 끝나는 9월 15일까지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환경대축제'를 연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한라수목원, 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서귀포자연휴양림 등 11개소에서 열리는 축제는 거문오름ㆍ동백동산 등 생태관광지 트레킹, 생태관광 축제, 환경예술제, 농촌문화 체험, 환경 전문가 포럼, 유기농 음식 축제 등 다양하게 꾸며진다.
무엇보다도, 제주가 세계 환경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세계환경수도' 핵심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세계 각국의 정․관계 환경리더가 참여하는 제주환경리더스 포럼 창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제시를 위해 최초로 채택되는 제주선언문 △IUCN 기념 숲 조성 △곶자왈 보전 △하논분화구 복원 △해녀 △ UNESCO 자연과학분야 3관왕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 제주형의제 5가지 발의안 추진 △세계환경리더가 중심이 되는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IUCN본부, WCC조직위원회, 도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WCC는 자연보전 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IUCN이 자연보전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린다.
IUCN, 환경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 총회에는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180여개 나라, 1100여개 정부ㆍ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워크숍ㆍ원탁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환경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보전포럼(9월 7∼11일), UCN 정관 개정을 논의하고 결의문 또는 권고문을 채택하는 회원총회(8∼14일), 국가원수ㆍ전문가 등이 청중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 환경비전 제시하는 세계리더스 담화(7∼9일), 생태관광(13일) 등으로 진행된다.
WCC 기간 아이들 데리고 어디로 갈까"…환경대축제 행사 풍성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를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환경대축제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7일부터 WCC 마지막 날인 다음달 15일까지 이어지는 ‘Green Film Festival 함께 사는 지구 만들기 숲 속 영화관’이 한라수목원 잔디광장 및 제주도 전역에서 열린다. 이 기간동안 매주 금, 토, 일요일 열리는 영화 상영은 지구환경관련 이슈 영상 및 국내외 환경 영화제 수상작 등이 상영된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Open Forum으로 ‘명사와 함께하는 강연 콘서트’가 열린다.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 11회 열리는 이번 강연은 명사와 나누는 토크와 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자연을 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페스티벌 제주탐방’이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이번 트래킹 행사는 제주 해안 일주, 산악 트래킹, 올레길 트레킹 등을 경험하게 된다.
축제하면 불꽃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별빛과 함께하는 불꽃향연 페스티벌’이 18일 서귀포시 천지연 광장에서 열린다. 세계로의 제주 비상을 상징하는 불꽃 향연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민속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전통연희(민속놀이)한마당이 돌문화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오는 24~26일 열리는 전통연희한마당은 전통 줄타기, 전통 타악연주 등 민속 체험이 가득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신산공원 일대에서는 25~26일 다문화가족 Festival ‘다문화 한 가족 축제’가 열린다. 다문화 음식 등 문화체험 상설 행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1~2일 서귀포시 천지연 광장에서 Top Band, 힙합&비보이, 도내 음악단체, 성악 및 명창 등의 공연이 가득한 ‘2012 제주 라이브 뮤직 페스티발 스페이스 공감’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공연으로 신나는 축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세계 유기농 한식축제 Main Program이 다음달 6~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음식 테마 홍보관, 명품 푸드 코트, 요리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다음달 7~9일 3일간은 돌문화공원 특설문대에서는 '제주 Echo Healing ‘休’ Festival'이 열린다. 힐링 뮤직 콘서트(Healing Music Concert)와 힐링(Healing)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환경대축제 기간 동안에는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이달 프로그램으로는 △서귀포 자연휴양림 ‘환경사랑 글 모음 대회(백일장)’(8월17일~18일) △서귀포 감귤박물관 ‘Green 자원재활용 경진대회’(8월18일~19일) △신산공원, 천지연광장, 한라수목원, 감귤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나눔장터 에코 벼룩시장’(8월18일~9월8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Green 아이디어 공모전’(8월 25일) △성산일출봉 ‘Green 창작 연 날리기 대회’(8월25일~26일) 등이 있다.
다음달 준비된 프로그램들은 △세계자연유산센터 ‘WCC와 함께하는 생태 관광 촬영대회’(9월1일~2일) △세계자연유산센터 ‘지구의 기후 & 환경 사랑 사생대회’(9월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환경사랑 고등학생 논술경시 대회’(9월 2일) △서귀포자연휴양림 ‘지구사랑 환경 골든벨’(9월 7일~9일) △김녕 구좌생활체육관 ‘2012 WCC 기념 모형 항공기 대회’(9월8일~9일) 등이 WCC맞이 환경대축제와 함께하고 있다.
각 행사장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들도 준비돼 있다. 이번 환경대축제 기간에는 제주도의 다양한 축제들도 WCC와 연계해 마련된다.
8월과 9월에 진행되는 축제는 △제주 웃뜨르 문화 축제(8월 16일~9월 15일, 낙천 의자마을 및 웃뜨르 전역) △환경사랑 쇠소깍 해변축제(8월 18일~19일, 쇠소깍 해변) △예래 생태마을 축제(8월 25일~9월 15일, 서귀포 예래동 일원) △산지천 축제(9월 1일~2일, 산지천 일원) △서귀포 칠십리 축제(9월 7일~11일, 서귀포칠십리공원) △해녀 축제(9월 8일~9일, 세화항) △정의 마을 전통민속 축제(9월 9일, 성읍민속마을) △2012 탐라대전(9월13일~19일, 제주도일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