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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 축하연설…'하논 분화구 복원' 사례 언급
총회 일정 시작…곶자왈 보전 등 제주 발의안 5개 심의 주목

이명박 대통령은 "제주에서 자연복원·보전에 관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비전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개회식 축하연설에서 "제주도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자연의 보고(寶庫)"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복원계획을 추진 중인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만 해도 5만 년의 생태계 역사가 담겨 있다"며 산림녹화 성공, 하천복원 등 우리나라의 자연복원 경험을 설명하고, 이번 총회 슬로건인‘Nature Plus’가 자연자원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조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녹색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지구환경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탕으로 한 지구책임적 문명(Planet Responsible Civilization)을 열어가야 한다"며 ▲ 자연생태 보호지역 지속확대 ▲ 생태관광 활성화 등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체계 구축 ▲ 백두대간, 비무장지대(DMZ), 동해․서해․남해안 도서연안 등 한반도 3대 핵심생태축의 보전과 복원 등 자연환경 비전을 밝혔다.

 

특히, "DMZ를 한반도의 대표적인 생태평화공간으로 가꾸어, 전 세계에 평화와 자연환경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은 이 대통령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근민 제주지사, 아쇼크 코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재, 이홍구 조직위원장 등 국내외에서 4천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환영사와 개회선언, 총회의 주제를 담은 영상 메시지 상영, 크리스티앙 샘퍼 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장의 특별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코슬라 총재는 개회사에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큰 맥락 하에 국가, 국제적 차원에서 보전 조치를 마련하고 지역적 차원에서 이를 시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인류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경외심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 개최지이자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 전통의 본고장인 이 아름다운 제주도에 모일 수 있어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연과 문화는 IUCN이 보호하고자 하는 자원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삶에 대한 무한한 기회를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하나뿐인 지구촌의 미래를 좌우하는 자연보전을 위해 세계시민의 관심, 지혜, 결의를 함께 모으고자 우리는 오늘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이 제주에서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 자연보전과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며 "그러나 근래에 와서 자연보전과 경제발전의 우선순위를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입장차이가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적 공동보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가 예외 없이 겪고 있는 작금의 경제 불황도 자연보전 및 환경문제해결에 대한 열의를 식히지 않을지 걱정이다"며 "바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오늘 제주에서 개막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온전한 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총회의 주제인 ‘자연의 회복력’이 바로 자연보전운동, 환경운동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리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선도한 글로벌 녹색리더십을 기리는 특별공로패를 IUCN으로부터 받았다.

 

개회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친환경 총회' 실천을 다짐하며 환영 리셉션이 열리는 여미지식물원까지 1.6㎞를 걸어서 이동했다.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는 환경보전의 성과와 정보를 교환하는 '세계보전포럼', 세계 유명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청중과 토론하는 '세계 리더스 대화',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역사ㆍ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생태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세계보전포럼은 기후변화, 식량안보, 발전, 사람, 생물다양성 등 다섯 가지 큰 주제를 놓고 워크숍과 지식카페, 보전캠퍼스, 포스터 전시 등의 이벤트를 연다.

 

 

세계 리더스 대화는 이번 총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다. 아힘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뤼크 냐카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환경기구 대표와 각국 정부 고위급 인사, 친환경기업 CEO 등이 청중과 쌍방향 토의를 한다.

 

생태투어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우리나라의 독특하고 다양한 생태ㆍ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주도내 51개 코스와 국내 8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8일부터는 IUCN 회원인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들이 주요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회원총회가 열린다.

 

회원총회에서는 열흘 동안 논의된 주요 메시지를 종합한 '제주선언문'이 채택된다. 개최지 이름을 딴 선언문 채택은 총회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녹색성장, 황해 보전, 황사피해 저감,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20여 건의 발의안을 제출해 '한국적 의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제주에서 제출한 △하논분화구 복원 △곶자왈 보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 △세계환경수도 평가 및 인증시스템 등 5개 발의안에 대한 심의가 9일과 14일 회원총회에서 열려 귀추가 주목된다.

 

7~10일 제주 주관 포럼이벤트에선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보전 및 활용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성공적 세계유산관리와 활용방안 △세계환경수도 모델도시 조성 및 평가인증시스템 구축방안 △통합적 생태계획을 통한 토착 원주민들의 지식을 높이 평가하고 사회·양성 평등을 위한 접근 △제주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 등이 논의된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 분야의 세계 최대 환경단체인 IUCN이 4년마다 여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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