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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취지와 다른 7대경관 인증식에 묻혀 '퇴색' …추진위 "태풍으로 불가피"

 

1년 동안 구상, 기획한 제주 최대 축제라는 '탐라대전'이 사실상 개막행사만 치른 채 일주일의 일정도 못 채우고 폐막했다.

 

제주도민들은 축제가 열렸는 지 조차 모를 정도로 싱겁게 끝났다.

 

더욱이 탐라대전 개막식은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식에 묻혀, '제주 최초 신화역사 스토리텔링형 종합 축제'라는 축제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탐라대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석)에 따르면 당초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예정이던 2012 탐라대전이 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지난 16일 오후 일정부터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됐다.

 

추진위는 폐막일인 19일 오후 이호해변 축제장 내 '2012탐라호' 안마당에서 축제를 마무리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 축제를 총정리한다고 밝혔다.

 

 

김은석 위원장은 "이번 탐라대전을 통해 탐라가 역사 속에 사라진 해상왕국이 아니라 우리의 DNA 속에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태풍 '산바'의 내습으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도민 불편과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축제를 중단하게 된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태풍 내습으로 불가피하게 축제가 중단된 '천재'는 어쩔 수 없더라도 '보여 주기 위한' 기존 축제를 답습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개막 첫날 12개 마을 2천여명이 참여한 퍼레이드 행사 이후, 도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고, 행사장도 썰렁했다.

 

 

추진위는 하늘에 불꽃 2만발을 쏘아 올린 '탐라판타지'란 주제공연이 찬사를 받았다며 자랑하고 있다.

 

탐라대전 예산은 25억 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다던 아트불꽃쇼 ‘탐라판타지’ 공연에만 3억원 내외 예산이 투입됐다.
 
나흘 동안 매일 2만발의 불꽃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탐라판타지’는 태풍으로 인해 개막일과 15일 단 두 차례 공연으로 접어야 했다. 나머지 두차례 공연 분 화약은 쓰지도 못한 채 무상 반납했다.

 

7대경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이달 중 제주지검이 수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무리하게 인증행사를 끼워 넣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도내 한 기획사 대표 김모(43.제주시)씨는 "개막식날 사실상 7대자연경관 인증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로 하늘에 불꽃 쏘아 올린 게 전부"라며 "탐라해상왕국의 역사와 다채로운 설화와 신화라는 콘텐츠를 축제로 녹여내자는 취지가 도민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는 7대경관 인증식에 묻힌 셈"이라고 꼬집었다.

 

제주시 한 공무원은 "탐라문화제보다도 못한 축제"라며 "현장 안내요원들이 관람객들에게 탐라대전 취지와 탐라국의 역사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부끄러웠다. 졸속으로 준비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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