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도외 불법반출과 관련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경찰에 출두했다.
오재윤 사장은 27일 오후 1시10분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에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출두 예정시간인 2시보다 50분 일찍 나왔다.
삼다수 도외 불법반출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제주도개발공사의 묵인 없이 도외반출이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6일 개발공사 관련 부서와 관련자 자택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결과 결정적인 단서는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소환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압수수색물 분석 등에 따른 확인 차원에서 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환조사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2일 성명을 통해 제보자의 진술을 통해 개발공사 관계자가 직접 삼다수 도외 불법반출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5월 개발공사 담당자 2명이 이미 광주, 목포, 전주 지역의 불법유통 삼다수를 확인하고 갔다는 것이다. 이 제보자는 당시 개발공사 담당자의 이름과 직급도 알고 있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오 사장은 도의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오 사장 등 개발공사 고위간부들은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책임소지를 흐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