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 '2025년 제2차 국산 2세마 경매'에서 미국 G1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마 '섀클포드(Shackleford)'의 자마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매에는 모두 71두의 국산 2세마가 상장됐다. 이 중 27두가 낙찰돼 38%의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 총액은 8억9700만원, 두당 평균 낙찰가는 33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낙찰마는 김경남 생산자가 출품한 77번 수말로 씨수말 섀클포드와 모마 '모닝뮤직' 사이에서 태어난 2세마다. 낙찰가는 7500만원으로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응찰가를 기록했다. 섀클포드는 한국마사회가 2020년 도입한 씨수말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혈통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서도 섀클포드 혈통의 경쟁력은 입증됐다. 실시간 현장 응찰은 일부 유명 혈통의 말에 집중됐고, 그 외 대부분의 상장마는 응찰 없이 무대에서 내려갔다. 경매 현장에서는 올해 도입된 브리즈업(Breeze-up) 영상도 일부 마필에 대해 공개됐다. 브리즈업은 200m 구간의 전력질주 모습을 촬영한 자료로 말의 실제 주행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다. 그러나 이날 경매에서는 실력보다 혈통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경매는 응찰이 일부 혈통 마필에 집중되면서 선택과 집중이 뚜렷하게 나타난 행사였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며 본격적인 피서철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4일 이호테우, 곽지, 협재 등 도내 10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개장한 곳은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삼양 ▲함덕 ▲김녕 ▲월정 ▲표선 해수욕장 등이다. 이외 신양 해수욕장은 26일, 중문 해수욕장은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각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위험 지역 입수를 제한하는 안내도 강화한다. 해안가의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는 안전펜스와 경고 현수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시·군 및 읍면동과 연계한 합동 순찰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현장 대응과 안전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피서객 편의를 위한 이용요금도 동결됐다. 도내 12개 주요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는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2년 연속 50% 인하 수준이 유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4월 제주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수신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대출이 동반 확대된 상황에서 예금은행 연체율은 지난 3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지난 3월보다 1105억원 증가한 40조1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14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수치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여신은 지난 3월 91억원에서 485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비은행금융기관은 77억원 감소에서 62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예금은행 운전자금 대출이 3월 -43억원에서 380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시설자금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468억원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가계대출 역시 288억원 늘어나면서 두 부문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439억원 증가해 상승 폭이 확대됐고, 기타가계대출은 -151억원으로 감소세가 완화됐다. 수신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3332억원 증가해 지난 3월(+169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예금은행은 -2268억원에서 346억원으로 전환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2986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한편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3월보다 0.08%포인트 오른 1.23%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9%(+0.06%p), 가계대출 연체율은 1.25%(+0.13%p)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로 0.02%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증가와 함께 연체율도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금융 안정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기업들의 이달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신규 수주 증가와 재고 감소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다음달 전망은 다시 위축세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의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9.8로 지난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이 0.5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제조업 CBSI는 89.0으로 4.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품재고 감소(2.3p)와 신규수주 확대(1.1p)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CBSI도 1.0포인트 오른 89.8을 기록했다. 자금사정(0.7p)과 업황 회복(0.5p)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다음달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제조업의 다음달 CBSI 전망치는 82.4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1.6p)과 신규수주(–1.1p)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비제조업 전망치는 88.8로 5.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에는 못 미치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팍팍한 모습이다. 이달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36.0%로 가장 높았고,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4.9%), '자금부족'(12.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어려움이 지난달보다 4.6%포인트 늘며 부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기업심리지수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침체와 고정비 부담 등으로 현장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제조업은 6월 실적에 비해 7월 전망이 다소 위축된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351개 기업(제조업 61개, 비제조업 290개)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됐다. 조사에 응답한 업체는 모두 286곳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사립학교들이 교직원 4대 보험 등 법적으로 납부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부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를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충당하면서 공교육 예산이 사실상 사학의 책임을 대신 지는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6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공개한 '2024회계연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검사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6개 사립학교(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9개교, 특수학교 1개교)의 법정부담금 총액은 49억600만원이었다. 그러나 학교법인이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4억1100만원에 불과해 납부율은 8.4%에 그쳤다. 나머지 44억9500만원은 도교육청이 대신 지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높은 학교법인은 ▲오현학원(오현중·고) 24.9% ▲천마학원(제주중앙고) 24.8% ▲삼성학원(삼성여고) 18.1% 순이었다. 반면 ▲제주아남학원(제주중·영주고)은 1.2%, ▲제주여자학원(제주여중·여고) 1.1%, ▲남주학원(남주중·고)은 0.6%에 그쳐 학교법인 간 부담률 격차도 큰 편이다. 최근 6년간 평균 법인부담률도 6.2% 수준에 머물렀다. 연도별로는 2019년 5.7%, 2020년 5.4%, 2021년 6.6%, 2022년 5.3%, 2023년 5.6%로 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민철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에 대해 "일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이 실제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 여력이 부족하다"며 "사학경영평가에 부담률을 반영하고, 법인별 목표치를 설정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의회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경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노형동갑)은 "사학이 져야 할 책임을 공교육 예산으로 떠안는 건 명백한 재정 구조의 왜곡"이라며 "도민 조세가 사학법인의 편익에 전용되는 구조로도 해석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립학교의 법정부담금 미이행 문제는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재정정보원 관계자는 "법정부담금 미이행이 수년간 반복되고 있음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행정의 의지와 구조적 개편 모두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도교육청이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대납'하는 방식이 지속된다면 결국 공교육 예산의 신뢰성과 형평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와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한 김상환 전 대법관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대통령실에서 김상환 전 대법관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대전 출신의 김 지명자는 보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0기를 수료한 뒤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김 지명자는 법원 내 대표적 실무형 인사로 꼽힌다. 제주지방법원에서는 부장판사와 수석부장판사로 근무하며 지역 재판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특히 제주지법 재직 당시 형사·민사 사건의 균형 있는 처리와 지역사회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 판결로 실무진과 변호사단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장 등을 역임하며 사법행정과 판결 양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평판사 시절과 부장판사 시절 두 차례 헌법재판소에 파견돼 각각 연구관과 부장연구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지난 3월부턴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김 지명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202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대법관 재임 중에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서 소신 있는 결정을 내리며 진보적 성향의 판결을 다수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김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이강국 전 소장 이후 12년 만에 대법관 출신 헌법재판소장이 된다. 앞서 김용준·윤영철·이강국 전 소장이 대법관을 거쳐 헌재소장을 지낸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헌법재판소 파견 경험과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사법 전반을 아우른 경력을 갖춘 인사라는 점에서 최근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잇따르는 헌재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취임 2주 만에 60%를 넘어섰다. 제주에서도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지표조사(NBS) 6월 4주차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2%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판단을 유보한 응답은 17%였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권이 84%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와 강원·제주권이 각각 6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62%)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대구·경북은 48%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직전 조사보다 17%p 상승했다.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3%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였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보다 신뢰 응답은 9%p 높고, 불신 응답은 7%p 낮은 수준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잘한 인선'이라는 응답이 45%였다. '잘못한 인선'은 31%, 판단 유보는 23%였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 45%, 부정 29%로 수용 기류가 다소 우세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6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40대(71%), 50대(77%) 등 중장년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 탕감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응답이 59%로 '찬성'(37%)을 크게 앞섰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20%,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전체의 23%에 달해 향후 정치 지형 변화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의 한 정당 관계자는 "강원·제주 지역의 높은 지지율은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정책 실현 여부에 따라 향후 민심이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공무직 근로자도 관사(거주용 공용재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제주도내 공공기관 공무직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26일 공무원만 사용할 수 있었던 관사를 공무직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공용재산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그 대상은 공무원으로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동일한 지역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직 근로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무기계약직 공무직 근로자도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거주용 공용재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데 있다. 위 의원은 "공무직 근로자도 공공업무의 중요한 주체인 만큼 합당한 권리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근무 환경 개선과 공공부문 복지의 형평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약 6000명의 공무직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의료, 돌봄, 방재,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 관사 지원이 확대될 경우 원거리나 열악한 근무지에 배치된 공무직 근로자들의 주거 여건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내 한 공공기관의 공무직 근로자는 "펌프실이나 기계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직원도 있다"며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면 거주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향후 심사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공공부문 복지 제도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상대로 한 폭행과 추행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해 학생은 각각 퇴학 처분을 받거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5일 지난달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고교생 A군을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7일 수업 중이던 교사 B씨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퇴학 처분을 내렸다. 또 같은달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학교 복도에서 여교사를 추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C군이 복도에서 여교사를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입건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16일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교사에 대한 신체적·성적 침해는 교권 보호 체계의 미비점을 드러내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잇따른 교권 침해 사례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피해 교원을 보호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대응 매뉴얼 정비 등 실질적인 교권 회복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학교 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사를 지속하는 한편,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강광보씨가 지난 25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UN 국제 고문 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시 화북동에서 태어난 강광보씨(84)는 1962년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밀항해 여러 공장에서 일하다 1979년 귀향했다. 그런데 1986년 1월 갑자기 제주도 보안사령부(일명 한라기업사)로 끌려가 온갖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국가보안법 피의자가 돼 7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재심을 청구해 2017년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판결에 따른 형사보상금으로 제주도 간첩조작사건 홍보관인 '수상한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에 감사패를 받았다. 건강 문제로 행사장에 오지 못한 강광보씨를 대신해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인권의학연구소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숲'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 함세웅 신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4·3평화상 위원인 이석태 변호사,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 고문피해자, 인권운동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 영상 상영, 피해 회복 지원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 인권단체 대표들의 발언 등이 이어졌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에선 4·3 때 많은 사람들이 고문으로 숨졌고, 이후에는 1980년대 중반까지 고문에 못이겨 간첩으로 조작돼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다"면서 "고문은 인간의 존엄성을 철저히 파괴하는 범죄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고문을 근절하고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책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UN 국제 고문 피해자 지원의 날’은 1987년 유엔 고문방지협약이 발효된 6월 26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고문 근절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유엔 협약이 발효된 1987년은 그해 1월 서울대 학생 박종철 열사가 경찰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숨진 해다. 이 사건은 '6·10항쟁'의 기폭제가 돼 대통령 직선제 쟁취의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가 열린 민주화운동기념관은 박종철 열사가 고문치사 당한 서울 남영동 경찰대공분실 마당에 건립돼 지난 6월 10일 개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는 11월 20일 개막 예정인 '제3회 제주4·3영화제'에 앞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모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8월 7일 오후 5시까지 43일간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 접수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단편 경쟁 부문 공모 주제를 △국가폭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4·3, 독재, 분쟁, 학살, 폭력, 트라우마 등) △사회구조와 불평등(노동, 자본, 차별, 경계 등) △재분단과 디아스포라(분단, 난민, 이주, 재일 등) △붕괴와 재건–치유의 상상력(재난, 해체, 공동체 재구성 등) 등으로 정했다. 4·3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40분 이내의 단편영화로 2024년 1월 1일 이후 완성된 작품이면 장르에 관계없이 출품 가능하다. 접수는 구글폼(https://myip.kr/DJMSa)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파일은 MOV, MP4 파일(2GB 이하) 또는 온라인 스크리너 링크(비메오·유튜브 – 보안 설정 필수, 10월 초까지 열람 가능)를 이용하면 된다. 예비심사는 8월 중 진행되며,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다. 본선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품상 1편(상금 300만원, 상패), 극영화 부문상 및 다큐멘터리 부문상 각 1편(상금 150만원, 상패), 관객상 1편(상금 50만원, 상패)이 선정된다. 결과는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불란지’는 반딧불이를 뜻하는 제주어로,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의 빛을 상징한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불란지’ 공모에는 29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우수작품상은 ‘디-데이, 프라이데이(감독 이이다)’, 극 부문 작품상에 ‘작별(감독 공선정)’,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에 ‘없는산(감독 정진아)’, 관객상에 ‘중섭(감독 김승환)’이 수상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제주 추천 선수 선발전이 열린다. 제주개발공사는 다음달 7일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제주 출신 골프 유망주들을 위한 추천 선수 선발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공사는 본 대회에 앞서 매년 제주지역 선수들을 위한 선발전을 열어 지역 골프 유망주와 프로 선수들에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할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참가자 중 프로 4명과 아마추어 3명을 선발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참가 자격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제주도에 1년 이상 주소지로 등록돼 있어야 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도민 혹은 도민의 자녀로 제한된다. 참가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개발공사와 사단법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는 올해 LPGA에 진출한 윤이나 프로가 디펜딩 챔피언자격으로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하고, 박성현 프로도 출전할 예정이다. 공사는 본 대회를 위해 사전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아마추어 스크린 골프대회도 연다. 또 골프장 영화관람 ‘삼다수네마-영화볼때 좋아마심’, 골프장 러닝 ‘삼다수국런-런닝할때 좋아마심’, 시상식 종료 뒤 ‘미니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LPGA투어 하반기 개막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국제 표준화기구인 ISO에서 제정하는 국제표준 ISO 20121 인증을 획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