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상당 부분 삭감됐다. 특히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정체제개편 예산이 당초 198억원에서 약 40억 원 줄어든 157억8700만원으로 축소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행정체제개편 관련 예산 중 임시청사 운영비 등 21억원과 기타 사업 15억원을 삭감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수축경제위원회도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편성된 76억원 중 19억원을 감액했다. 삭감 대상에는 3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청사 리모델링과 정보통신망 구축 비용 일부가 포함됐다.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삭감이 이어졌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건강주치의 사업 일부인 1억5000만원을 비롯해 소관 추경 예산 683억원 중 21억원을 줄였다. 환경도시위원회는 15분도시 활성화 사업과 버스 준공영제 관련 예산을 포함해 모두 39억원을 삭감했다. 문화관광위원회는 소관 예산 40억원 중 3억원을 감액했다. 행정체제개편 예산은 오영훈 지사가 내년 7월 3개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 재원이다. 도는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도 행정체제 개편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번 추경에 198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도의회 내부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상수 위원장(국민의힘·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민생경제가 최우선"이라며 "급하지 않은 행정체제개편 관련 예산은 내년 본예산으로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회가 행정체제개편의 추진 동력을 완전히 끊지 않는 범위에서 심사할 것"이라며 "국정과제에 반영될 경우 증액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이날까지 자료를 수집한 뒤 오는 12, 13일 이틀간 심사한다. 같은 날인 13일에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행정체제개편 예산의 증액 또는 추가 삭감 여부는 국정과제 반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도는 내년 7월 3개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려면 올해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정과제 반영 시점이 늦어져 2030년 도입으로 미뤄질 경우 정권 교체로 인해 사업이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점도 의회 설득 논리로 제시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5 대한민국 인재상’에 추천할 도내 대학생과 청년 일반인 후보자를 모집한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까지 도내 대학생과 청년 후보자를 공모해 지역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명을 중앙심사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상이다. 창의와 열정으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실천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청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다. 전국에서 고등학생·청소년 40명, 대학생·청년 60명 등 모두 100명을 선발한다. 이 중 1명은 국무총리상과 상금 300만원을, 나머지 99명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도는 도내 대학생·청년 부문 후보자를 접수받아 지역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명을 중앙심사위원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중앙심사위원회는 각 지역 추천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오는 12월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고등학생·청소년 부문 후보자 접수와 지역심사는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한다. 심사 기준은 지혜와 열정으로 이룬 성취, 창의적 사고를 통한 가치 창출, 배려와 사회발전에 기여 등 세 가지 영역이다. 지원자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지원 서류를 온라인 제출하고, 추천서는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실로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지역 후보자 추천 및 심사 관련 문의는 제주도 청년정책팀(☎064-710-8823)에서 받는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루고 공동체에 기여한 청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지와 남서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제주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 20분 제주 서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전 8시 남부와 남부중산간, 오전 9시에는 산지로 특보를 확대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금악 33.5㎜, 마라도 32.5㎜, 서광 32.5㎜, 한라산 사제비 32.5㎜, 영실 32.5㎜, 한림 31.5㎜, 대정 31.5㎜, 고산 25㎜, 서귀포 23.8㎜, 제주 15.1㎜ 등이다. 기상청은 "12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진 뒤 13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도 곳에 따라 비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11일 오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돼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이날 저녁까지 20∼80㎜, 오는 13일은 5∼20㎜다. 도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하수도·배수구 역류 대비,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주의, 시설물 안전 관리, 올레길·오름·한라산 둘레길 등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11호 태풍 '버들'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폭염·열대야·호우가 동시에 예고됐다. 대만과 중국 내륙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소멸 전 남긴 열대 수증기가 제주 남쪽 정체전선으로 유입되면 장마철에 버금가는 폭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지난 8일 새벽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 반경은 약 210㎞다. 오는 13일 대만 북쪽, 14일 중국 푸저우 인근 해상을 지나 내륙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제주와 남부 해역에 형성된 비구름 띠가 북상하는 2차 우기 시기와 겹칠 경우,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강수대가 급격히 발달해 오는 11일부터 제주, 12~13일 전국, 14일 중부로 폭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11일 저녁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예보됐다. 현재 북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밤 기온은 25도 안팎에 머물러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까지 밀려올 수 있어 해수욕객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열대 수증기, 2차 우기 특성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국지성 폭우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제주를 포함한 남부 지방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전역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나도 양귀비'가 대량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양귀비 집중 단속을 벌여 도내 11개 지역에서 '나도 양귀비' 4483그루를 압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나도 양귀비는 관상용 양귀비와 외관이 비슷해 혼동해 재배했거나 야생에서 씨앗이 바람에 날려 텃밭 등에 자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종'으로 불리는 나도 양귀비는 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줄기에 털이 있고 열매가 도토리 모양을 띠며,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강력한 마약으로 가공할 수 있다. 해경은 지난해에도 나도 양귀비 2010그루를 압수했다. 압수량이 매년 늘고 발견 지역이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기후와 토질이 자생에 유리한 환경적 특성과 맞물려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경은 또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선박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과 해양 종사자 대상 마약류 유통·투약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 4남매가 바다에 빠졌으나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0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 인근 해상에서 남매 4명(10대 3명, 10대 미만 1명)이 물에 빠졌다. 이때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인근 레저업체 강사 A씨와 B씨가 사고 상황을 확인해 신속히 현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제트스키를 이용해 2명을 구조했고, B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1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어린이 1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남매 중 2명은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막내가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깊은 곳에 빠지자 형·누나들이 구조를 시도하다가 함께 빠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교육·지원을 통해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6월과 7월 제주 방문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월별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감률은 지난해보다 2월 -18.2%, 3월 -13.9%, 4월 -7.4%, 5월 -1.2%를 기록하다 6월 1%, 7월(잠정) 4.1%로 반등했다.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연초 부진했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도는 단체 인센티브 지원, '제주여행주간', 대도시 팝업 이벤트 등 비수기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가성비 협의체' 출범 등 민관 공동 대응이 관광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도는 하반기에도 관광객 유입 유인책을 강화한다. 이달 말 휴가철 종료 시점에 맞춰 관광사업체 공동 할인행사를 열고, 다음달 '제주여행주간-가을시즌' 등 틈새 기간을 공략하는 비수기 정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현장 홍보'를 통해 하반기 여행 정보와 단체·개별 관광 인센티브를 집중 홍보하고, ‘디지털 관광증’,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항공 할인 인센티브도 병행한다. 다음달에는 MZ세대를 겨냥해 서울 성수동에서 제주관광 팝업 홍보를 진행하고, ‘제주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 캠페인’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역사와 생태, 문화를 아우르는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최종 보고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낸다. 제주도는 11일 제주의 옛 탐라국 탄생 설화가 깃든 삼성혈과 신산공원을 연결하는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오는 14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안에는 삼성혈과 신산공원 연계 방안, 공원 조성 계획 정비 방향, 주차 문제 해소, 녹지 공간 확충 대책, 공원 내 시설 재배치, 관련 법률 검토 결과 등이 포함됐다. 도는 자문위원회와 중간 보고회, 주민설명회, 관계 부서 회의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최종 보고회 이후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국가유산청이 공모하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참여해 공원 조성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기 둔화 속 퇴직자들이 개인택시업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가 1억70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일 개인택시 면허 거래 플랫폼 '남바원택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약 1억7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주요 도시인 수원(1억80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전(1억2200만원), 청주(1억5200만원), 안동(1억5000만원) 등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택시 면허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초기 자본금은 크지만 폐업 시 면허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 안정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처럼 관광객 유입이 꾸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일부 제한된 지역은 택시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면허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제주개인택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기 퇴직자나 자영업 전환 희망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남바원택시 자료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지난해 1억4100만원에서 최근 1억7200만원까지 올랐다. 화성은 2억2000만원, 의정부는 1억85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제주지역 개인택시 번호판 시세는 올들어 8개월 연속 1억7950만원 수준에서 횡보 중이다. 뚜렷한 수요 증가나 공급 축소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초기 진입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주도내 택시업계 관계자는 "면허 가격이 더 이상 급등하지는 않지만 생계형 진입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 해녀들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시연하며 해양 주권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와 울릉 지역 해녀 10여명이 독도 몽돌해안 인근 해역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시연을 펼쳤다. 해녀들은 테왁을 의지해 수면 위에 떠 있는 채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공동체 연대와 독도 수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연을 마친 해녀들은 독도 등대지기와 중앙119구조대원 등 현장 근무자 6명에게 '제주해녀 밥상'을 전달했다. 밥상은 홍합 주먹밥, 된장 냉국, 소라 꼬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 전통 바구니인 '차롱'에 담아 의미를 더했다.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을 갖는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일부 해녀들은 독도에 체류하며 해산물을 채취했고, 1950년대에는 수익금 일부를 독도의용수비대 운영비로 내기도 했다. 이번 독도 물질 시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유용예 제주도해녀협회 감사는 "제주해녀의 숨비소리가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울려 퍼져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명선 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은 "바다에 감태가 있는 걸 보니 연안 생태계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해녀들은 과거 독도 바다를 지키는 조력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 앞으로도 독도를 지키고 가꾸겠다는 다짐의 자리"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감귤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 볼록총채벌레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농가에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 황색끈끈이트랩 예찰 조사에서 포집된 볼록총채벌레 평균 개체수는 6.75마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5마리 증가했다. 이는 6월 중하순(2.23마리)보다 4.52마리 많은 수치다. 특히 서귀포 지역은 평균 12.1마리, 동부 지역은 13.3마리가 관찰돼 지난해보다 각각 6.8마리, 10.4마리 증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우일수가 적고 기온이 높아 해충 발생이 늘었다"며 "지난달 말부터 지역별로 내린 소나기 등으로 방제가 지연되면서 향후 개체수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볼록총채벌레는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이동성이 커 일부 과원만 방제할 경우 인근 과원으로 확산할 수 있다. 여름철 방제를 소홀히 하면 가을 착색기까지 과실 피해로 이어져 상품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비가 그친 뒤 지역 단위 공동 방제를 통해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영길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최근 불안정한 날씨로 방제가 지연된 곳이 있을 것"이라며 "강우 이후 농가들이 동시에 신속한 방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