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 음식 명인부터 천연염색 명장, 무형유산, 제주 여성 첫 택시 운전사까지 각 분야에서 제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고령 여성 10명의 삶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중파에서 방영된다. 제주도는 '2025 제주여성 생애사 아카이브 영상제작 사업'으로 '2025 제주여성 허스토리5'가 26일 오전 9시 10분 제주MBC에서 방영된다고 20일 밝혔다. 스토리AHN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했다. 제주지역에서 공동체 발전과 여성의 사회참여에 기여한 70대 전후 여성 10명의 삶을 미니 인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올해 다큐에는 제주 향토 음식 명인, 대한민국 천연염색명장, 정동벌립 무형유산, 제주큰굿 무형유산, 시인이자 학예관, 제주 여성 첫 택시 운전사 등이 등장한다. 영상은 제주MBC TV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다. 제주도는 영상을 교육자료로도 활용해 성평등 가치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시의 상하수도 사용료와 지하수 원수대금 체납액이 33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 관할 상하수도 사용료와 지하수 원수대금 체납 건수는 모두 1만8927건, 체납액은 33억526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3회 이상, 100만원 이상 상습·고액 체납 건수는 264건이다. 체납액만 14억4706만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43%를 차지한다. 시는 체납액 해소를 위해 읍면동별로 징수 대책반을 구성하고 방문 독려, 전화 독촉, 예고장 발부 등 적극적인 징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상습·고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정수 처분(단수 조치)과 부동산 압류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우승호 제주시 상하수도과장은 "상하수도 요금 체납으로 인한 단수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진 납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방과후학교 운영에 투입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2023년 34만5000원보다 3만9000원(11.3%) 증가했다. 앞서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1년 29만6000원, 2022년 31만4000원, 2023년 34만5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기준 월평균 비용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40만7000원에서 2022년 42만8000원, 2023년 46만원, 2024년 51만2000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교육청은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3년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비 및 자유수강권 지원금으로 188억4900만원을 투입했고, 2024년에는 190억3800만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198억5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교육비 증가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 증가세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2023년 74.8%에서 올해 75%로 0.2%포인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사고를 가정한 재난대응 훈련이 실시돼 사고 시점부터 응급복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주공항 화물청사 계류장 일원에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 사고를 가정해 사고 상황 전파부터 상황판단회의, 위기대응기구 가동, 응급복구까지 재난 대응 전 과정을 점검하고 실제 사고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소방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조업사, 공항 상주기관 등 다수의 기관과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공항확충지원과를 포함한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이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조치사항을 논의하는 토론훈련에 나선다. 현장에서는 한국공항공사 관제 인력, 공항소방구조센터, 제주소방서, 제주시, 공항경찰대, 항공사, 항공조업사 등이 항공기 사고를 가정한 수습훈련에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 한국공항공사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각종 소송과 경영 악화 끝에 결국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개원 허가를 받은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문을 열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된 건물은 현재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17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디아나서울이 소유한 녹지국제병원(현 우리들녹지국제병원) 부지와 건물에 대해 임의경매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19개 필지(2만8000㎡)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8252㎡ 규모의 병원 건물이다. 감정평가액은 596억5568만원이다. 지난 1월 경매 개시 이후 세 차례 매각기일이 지정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현재 최저 매각가는 감정가의 절반 이하인 204억619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조성한 국내 첫 영리병원이다. 2015년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받고 2017년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는 조건을 둘러싼 소송이 이어지면서 개원이 지연됐다.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과정에서 소송이 취하되면서 개설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디아나서울이 2021년
제주도 공항소음민원센터는 지난해 제주공항 민원 및 소음대책 사업 처리 건수가 3837건으로, 2020년 1873건에 비해 약 두배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10월 현재 월평균 390건의 민원 및 소음대책 사업을 처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공항소음민원센터는 2019년 10월 개소했다. 사단법인 공항소음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공항소음대책지역 민원 상담과 처리 및 소통, 항공기 소음 측정 및 자료 제공, 소음대책사업과 주민지원사업 접수, 주민 대상 교육 및 문화사업 등이다. 전기요금과 방송 수신료 지원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부터 주택 방음창·냉방기 설치 및 사후관리(A/S), 장학금·보청기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민원인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83%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관한 '제15회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JDC는 올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 제주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 소개, 제주의 숨은 매력을 담은 감성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JDC의 사업을 홍보했다. 박영하 JDC 홍보협력실장은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은 JDC의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을 국민께서 직접 인정해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해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16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공공기관에서 건설기계노동자 임금 체불이 949건 발생했다. 체불액은 모두 187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제주에서는 모두 7건(4200만원)이 접수됐고, 이 중 5건(3780만원)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해결률은 9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체불 금액 자체는 적지만 건수 대비 미지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공공기관의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으로도 공공기관의 임금 체불 문제는 심각하다. 광역·기초 지자체가 체불한 사례는 475건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고, 체불액도 89억7000만원(48.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7건(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77건), 부산(55건), 서울(52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단 한 건의 체불도 없었다. 정 의원은 "지게차·굴착기 조종사에게 임대료나 운송료는 임금이자
제주의 한 해안 마을에 용오름(수상 소용돌이)이 몰아치며 큰 피해를 남겼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5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통상 바다에서 발생해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용오름은 육상으로 이동해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주민들에 따르면 약 30분간 이어진 소용돌이로 비닐하우스와 창고 시설이 파손되고, 일부 감나무는 뿌리째 뽑혀나갔다. 소방당국이 피해 복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농가는 10곳 안팎이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2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기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용오름은 하늘과 바다 표면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질 때 발생하는 강한 소용돌이다. 하늘로 치솟는 용의 형상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해상에서만 나타나지만 이번처럼 육상까지 이동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일어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낡은 시스템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인 미국 로펌 허만 로그룹(Herrmann Law Group)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공개했다. 소장에는 사고 항공기의 전기·유압 구조가 1958년에 설계된 낡은 시스템이어서 착륙 과정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정상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고 명시됐다. 유가족 측은 특히 사고 직전 발생한 조류 충돌 이후 랜딩기어를 비롯한 감속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점을 들어 "노후화된 시스템에서 비롯된 기체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잉사가 1968년 첫 737 기종을 생산한 이후 사고기 인도 시점인 2009년까지 핵심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찰스 허만 수석 변호사는 "보잉은 책임을 회피하며 사고를 조종사 실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유족들은 한국에서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법정에서 정의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
제주경찰청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첫 제주맞춤형 외사기동순찰팀을 발족·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외사기동순찰팀은 기존 기동순찰대 소속 인력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과 외사 대응 역량을 갖춘 경찰관들로 구성됐다. 외사기동순찰팀은 지난 13일부터 외국인 밀집 지역 등에 배치됐다. 외국인 범죄 예방 활동과 외국인 관련 112신고 시 현장 지원을 담당한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외사기동순찰팀는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외국인 전담 순찰조직"이라며 "도민과 외국인이 함께 안심할 수 있는 제주형 치안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상에서 길이 10m의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 해상에서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2시 53분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35㎞ 해상에서 한림선적 근해자망 어선 A호(42톤)가 조업 중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해경이 2시간 뒤 한림항에 입항한 A호를 조사한 결과 혼획된 고래는 길이 약 10m, 둘레 약 3m의 대형 고래다. 해경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한 후 정확한 고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 감별은 물론 불법 포획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고래를 불법포획하면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며 "해안가와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