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택시 불편 민원 유형은 '불친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당요금에 대한 민원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며 요금 신뢰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제주도가 공개한 '택시 불편신고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모두 860건으로 직전 연도보다 6.5%(60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불친절이 2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요금 247건, 승차거부 140건, 질서 문란 24건, 기타 19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당요금 관련 민원은 2015년 43건에서 2018년 168건, 2021년 227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24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민원의 약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요금 책정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의 불신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처리 결과를 보면 전체 860건 중 143건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고, 592건은 경고 또는 주의 조치로 분류됐다. 나머지 125건은 불문 처리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민원 모니터링과 함께 민원 다발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
제주도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그 영향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남부·동부·서부 지역과 산지, 그리고 일부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부 지역과 추자도에도 20~6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전역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보돼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1.5~4.0m로 높게 일겠고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육상에서는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해상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륙 직전 항공기 서류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활주로까지 진입한 여객기가 다시 주기장으로 돌아오는 '램프 리턴(ramp return)' 사고가 발생했다. 기내에 탑승한 승객 180여명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대기해야 했다. 22일 한국공항공사와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25분 제주공항에서 광주로 향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전 서류 미비가 확인되면서 주기장으로 복귀했다. 항공사는 서류를 준비한 뒤 약 1시간 25분 후인 오전 11시 50분 해당 항공기를 재운항시켰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로 장시간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 측은 "서류 확인 과정에서 내부 전달 오류가 발생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으며 당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재정비에 착수했고,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램프리턴은 흔하지 않은 사례로 항공사와의 협조를 통해 원인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갈치잡이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나포됐다.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제주어선안전조업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37톤급 어선 A호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오카 주재 영사관을 통해 A호가 일본 순시선에 나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모두 9명이 승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의 마지막 위치는 지난 19일 낮 12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70해리 떨어진 중일 잠정조치수역 내 722해구 인근 해역으로 확인됐다. 해당 해역은 중국 측에 더 가까운 위치다. 나포 지점이 정확히 어디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일 잠정조치수역은 동중국해에 위치한 해역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구간이다. 우리 어선들은 이 수역에서 조업이 가능하지만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구역이기도 하다. 당국은 A호가 일본 측 EEZ를 침범한 혐의로 나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나포 경위는 일본 측을 통해 확인 중이다. 최근 갈치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 용기, 보편적 사랑을 갖고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가르쳤다"며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고, 최근에는 활동을 재개해왔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면담했고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다. 전날 부활절
한라수목원을 자주 찾는 도민이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분별한 점거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이날 해당 게시판에는 "한라수목원을 자주 이용하는 도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봄, 가을마다 반복되는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질서로 불편이 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김모씨는 "심한 날에는 관광버스들이 2차선 도로 중 1차선을 점령해 회차조차 어려울 정도"라며 "버스들이 수목원 입구부터 신호등 사거리까지 도로변에 줄지어 주차하는 경우도 잦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단체 관광객,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는 소란스럽게 행동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공중화장실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수목원 이용에 있어 도민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이런 문제로 발생하는 정리 비용이나 관리 예산이 결국 도민 세금으로 충당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관광버스 유입 시 주차 가능 대수에 따른 예약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현장 직원들이 민원을 직접 요청할 정도면 상황이 상당히 심
제주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을 지적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편도 1차로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는 등 위험한 운행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에는 "2025년 4월 21일 오전 8시 45분경, 평화로 서귀포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극동여객 소속 251번 버스(차량번호 3523호) 기사님의 운전을 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앞서 가던 282번 버스의 느린 주행에 답답했는지 편도 1차선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을 향해 강하게 경적을 울리며 추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컵홀더에 있던 음료가 쏟아질 정도로 급한 운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은 "실내세차비라도 요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봉고트럭 주제에'라는 반응이 돌아올까봐 참겠다"며 "시내버스가 이렇게까지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오전 9시 50분에 모슬포에 도착하는 일정의 버스가 실제로는 BIS(버스정보시스템)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일찍 도착한 것 같다"며 "최소 10분은 빨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극동여객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앙선을 넘
서귀포해양결찰서가 봄 행락철을 맞아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봄 행락철을 맞아 동절기 동안 운항하지 않던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오는 30일 서귀포항과 다음 달 28일 사계항에서 진행된다. 서귀포해경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수상레저기구 전문 수리업체와 함께 엔진 및 추진 장치 작동 여부, 선체 손상 여부, 소화 설비, 통신 장비 작동 상태, 계기류·선등·음향신호 장비 등 수상레저 활동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점검한다. 수상레저 안전 수칙 및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무상점검을 원하는 도민은 21일부터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와 파출소에 전화·방문 신청하거나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귀포 관할에서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 72건 중 59건(82%)이 기관 고장과 표류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한 레저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제주어교육연구소가 부종휴 선생의 만장굴 발견 79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담은 제주어 교과서를 공개하고, 제주어 보전과 활용을 위한 새로운 교육 실천에 나섰다. 김학준 제주어교육연구소 대표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가족이 고찌 공부하는 제주어 교과서 – 부종휴 편'의 제작 배경과 의의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은 1946년 부종휴 선생이 만장굴을 처음 발견한 지 정확히 79년이 되는 날"이라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었다. 내년은 만장굴 발견 80주년이자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으로 그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가족이 고찌 공부하는 제주어 교과서'는 부종휴 선생의 일대기를 제주어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제주 역사와 문화, 정체성까지 함께 배우는 교재로 앞서 출간한 '제줏말 작은사전'에 이어 세 번째 제주어 교육 교재다. 제작에는 약 3년이 걸렸다. 교과서는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애니메이션 '부종휴와 꼬마탐험대'와 드라마를 통해 제주어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2부는 부종휴 선생의 생애
제주지역 공공심야약국 운영 일수가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분기 공공심야약국 이용객이 32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운영 약국은 6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주당 운영 일수를 평균 4일에서 6일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공공심야약국 6곳은 제주시 현재약국(한림읍), 영재약국(조천읍), 세화약국(구좌읍)과 서귀포시 프라임·시계탑약국(대정읍), 감귤약국(서귀동) 등이다. 운영시간은 읍지역 오후 8∼11시, 동지역 오후 9∼12시다. 약사에게서 의약품 구매와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시간대 이용객 수는 오후 9∼10시 70.9%, 오후 10∼11시 14.2%, 오후 8∼9시 12.1%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6.5%, 50대 25.7%, 30대 19.4%, 60대 이상 12% 순이었다. 판매 품목은 비처방약이 98.3%로 대부분이었다. 의약품 종류별로는 호흡기계 34.6%, 소화기관·대사 관련 28%, 근골격계 16.7%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달 20∼27일 보건소, 제주도약사회와 함께 공공심야약국 6곳에 대한 합동 현장점검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사의 호송을 막다가 경찰과 충돌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활동가 2명에 대해 진보단체가 보석허가를 요구했다.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21일 제주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여성 농민 A씨와 비정규직 노동자 B씨에 대해 내려진 실형은 비상식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대법원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은 억지 이유를 들어 구속됐다가도 석방됐다"며 "A씨와 B씨는 무엇을 그렇게도 잘못했기에 감옥으로 끌려가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A씨에 대해 "치매를 앓는 90세 노모와 낙상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며 농사를 짓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옥이 아닌 땅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릎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하루 만에 구속된 B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감됐다"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환자에게 내린 결정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돈 있고 권력 있는 자에겐 관대한 사법부가 가난한 이들에게는 감옥을 선고하고 있다"며 "두 활동가가 일터와 삶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지역에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이 도 전역을 대상으로 일제 단속에 나선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2일 "오는 30일 제주도와 행정시, 유관기관과 함께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청과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내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92건이었던 단속 건수는 지난해 1121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화전 주변은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신속하게 물을 공급받기 위해 반드시 비워둬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소화전 인근에 무단 주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소화전 주변 5m 이내를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위반 시 승용차는 8만원, 승합차는 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합동 단속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역의 주요 도심지, 주택가, 전통시장 등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화전 주변 주차는 단순한 법규 위반을 넘어 화재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