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김동청 교수의 ‘식품&바이오 이야기’입니다. 몸에 좋다는 음식, 그리고 특효가 있다는 각종 성분 이야기를 들으며 우린 무심결에 무언가를 입에 넣게 됩니다. 과연 모든게 맞는 말일까요?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 해박한 김 교수가 ‘새로운’ 이야기를 격주로 풀어냅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제이누리>에서 또다른 지평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기능은 떨어진다. 심지어 젊은 사람조차도 스트레스나 부적절한 식생활로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신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약을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식품을 통해 건강을 유지 또는 회복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 많다. 이 때 찾는 게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을 일컫는다. 여기서 ‘기능성’이란 말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하여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 등과 같은 보건용도에 유용한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24일 제주 서귀포시에 전국 8번째 KMI 건강검진센터를 개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 1층과 2층에 자리 잡은 KMI 제주검진센터는 3409㎡(1031평) 규모다. 전문의 4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국가건강검진과 국가암검진을 비롯해 종합검진, 특수건강검진 등 다양한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KMI 지능형종합건강검진시스템(KICS)’을 전면 도입해 무선전자태그(RFID) 시스템 등 스마트 검진 체계를 구축,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최적의 동선을 제공해 편의를 증진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최신 진단장비도 다수 갖추고 있다. 앞서 KMI는 제주도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하고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발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건강검진센터 개소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제주헬스케어타운 의료서비스센터에서 열린 ‘KMI 제주검진센터 개원식’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양영철 JDC 이사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제주유나이티드 구자철 선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에서는 서귀포시 거주 다문화가정과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건강복지
단돈 3000원에 든든한 밥 한끼를 제공하는 '청년밥상문간' 제주점이 문을 열었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청년밥상문간 제주점 설립과 운영을 위해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이하 청년문간)은 청년 희망 길어올리기를 목표로 청년을 위한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밥상문간은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식사인 김치찌개를 판매하고 있다. 밥과 반찬은 무한리필로 제공하고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들도 부담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현재 1호점인 정릉점, 2호점인 이대점, 3호점인 낙성대점이 후원과 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제주도에 4호점이 오픈됐다. 청년밥상문간 제주점은 제주시 승천로7(이도이동)에 문을 열었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과 청년문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세대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양 기관의 공통 목적을 확인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청년세대와 제주 지역사회의 성장을 지원하고 청년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는 고희범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 제주도의회 정민구·고의숙·이경심·김기환 의
반려견 웨어러블(wearable) 사물인터넷(IoT)기기 스타트업인 ㈜케어식스와 제주대 수의과대학이 세계 최대 전자 IT 전시회인 ’국제가전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 2023‘에서 웨어러블 기기부문 2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기기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인 ‘코톤(Cotons)’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 라인인 반려견 헬스케어 전용 장비 ‘Sense 1’과 심장질병 조기 발견 및 관리를 위한 ‘Sense 1 Pro’다. 이 장비는 6개의 센서를 이용해 반려견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반려견의 질병을 조기에 확인한다. 또 아픈 반려견의 지속적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기대 수명 연장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2개 제품은 제주도 동물방역과와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속적인 지원과 농림축산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개발됐다. 이들 장비로 수집된 반려견의 생체신호(심박수, 호흡수, 체온과 심전도)와 임상신호(운동량, 배뇨, 배변, 기침 등)의 이상을 보호자와 담당 수의사에게 알려줌으로써 즉시 진료를 받거나 조기에 필요한 조치를 가능하게
제주산 검정무가 면역강화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3년간 연구를 통해 제주에서 재배된 월동 검정무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수용성다당체가 면역반응을 높이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을 강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식세포는 세포 찌꺼기, 이물질, 미생물, 암세포 등을 분해하는 식세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파마슈티컬스(Phamaceuticals)'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제주에서 재배된 월동 검정무가 세포와 동물모델 적용 연구에서 면역강화인자인 사이토카인과 식세포 작용 촉진, 자연살상(NK, Natural killer) 세포 활성 기전(생물학적 작용원리)을 증명했다. 특히 검정무에 많이 함유된 식이섬유 및 수용성다당체가 대식세포 활성화를 통해 면역 관련 인자와 NK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본원리를 밝혀냈다. 이번 제주산 검정무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도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무 처리난을 해소하고 가공산업 육성, 기능성 월동무 개발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월동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 해녀. [제주해녀박물관 제공] 제주도는 제주해녀의 삶을 재조명하고 구전으로 내려오는 독창적인 해녀음식을 영상기록하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문화방송㈜이 제작을 맡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딜리셔스 제주: 해녀의 밥상’ 3부작으로 제주해녀의 사계절과 해녀밥상의 연대기를 세세하게 풀어낸다. 제주해녀 밥상 다큐멘터리는 1부 해녀의 봄과 여름, 2부 해녀의 가을과 겨울, 3부 해녀의 새로운 계절로 구성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해녀들의 보물창고인 바다에서 캐낸 싱싱한 해산물과 텃밭에서 키운 채소, 한라산 자락에서 얻은 고사리·두릅 등 사계절 제철 식재료로 차린 해녀의 밥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올 연말 지상파 전국방송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또 회차별로 5분 이내의 숏 폼으로도 제작해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세계인이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제작물로도 유통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제주헬스케어타운 종합건강검진센터 조감도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일반인 대상 종합건강검진센터가 문을 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종합건강검진 기관인 KMI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내년 초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한다고 14일 밝혔다. KMI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주분사무소 설립을 위한 정관변경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에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1985년 설립된 KMI는 서울 3곳, 지방 4곳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 150여 명과 직원 1400여 명 등 전문 인력과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연간 100만 명을 건강검진하고 있다. JDC는 KMI 건강검진센터 유치로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원정 검진에 따른 불편과 지역 내 의료서비스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9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평균 74% 대비 제주도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1%(제주시 72%, 서귀포시 69%)로 전국 최하위다. 암검진 수검률 역시
▲ 메밀. 제주 연구팀이 제주 특산 메밀에서 추출한 췌장암 억제물질을 특허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대 김재훈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 메밀뿌리에서 추출한 라파토시드 A(Lapathoside A) 성분이 췌장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특허를 받아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는 암 질병 가운데 10번째로 발병빈도가 높다.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전체 환자의 5% 정도만이 진단 후 5년의 평균 생존율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난제로 손꼽히는 질병이다. 제주 메밀 뿌리에서 추출한 라파토시드 A는 췌장암 세포의 증식과 분화, 새로운 혈관의 형성 등에 관여하는 ‘Akt’와 ‘Fak’라 불리는 두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냈다. 이는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부 면역항암제의 항암 효과 기전과 동일한 기전이다. 특히 ‘Fak’는 암세포의 생존, 증식, 전이 등에 관여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 라파토시드 A 구조. 라파
제주 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종합 식품 박람회가 열린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는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ICC JEJU 및 온라인 전시관에서 '2021 제주잇eat수다'를 온·오프라인으로 연다고 9일 밝혔다. ICC JEJU는 박람회 참여 품목을 기존의 농·축·수산물, 가공식품류에서 도내 유명 외식 업체, 베이커리까지 확대했다. 이번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이뤄진다. 행사가 열리는 ICC JEJU 현장에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바탕으로 100여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된다. 온라인 전시관 및 제품 구매 채널도 오픈한다. 또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내 식품 기업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사)한국MD협회와 함께 제주 식품 기업의 매출 증대 및 판로 확대를 위한 ‘1:1 MD 구매상담회’를 진행한다. (사)미스코리아녹원회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미코마켓’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구성해 제주 식품의 온라인 판매를 증진할 예정이다. 제
▲ 복어요리. 한국과 일본의 복어요리 현재 복어요리의 최고봉은 일본이고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한국은 일본 복요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라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한 한일간의 복어요리를 거론하기 전에 일본의 복어요리가 활발해진 과정을 검토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앞서 거론 했듯이 일본에서는 1888년 까지 국가가 복어의 식용을 불허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복어요리는 표면에 나타나지 못했다. 혼슈(本州)의 남쪽 끝자락 야마구치현(山口縣)에 있는 시모노세끼(下關)의 제법 규모가 있던 료칸인 ‘슌판로(春帆樓)’에 총리대신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일행이 묵었던 날은 몇 일 동안 풍랑이 불어 총리 일행을 먹일 만한 음식이 변변치 않았다. 평소 시모노세끼 앞바다의 생선을 잡아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 했던 이 료칸의 주인은 마침내 죽음을 각오하고 일행이 처음 보는 생선 요리를 바쳤고 이 요리를 맛을 본 이토 히로부미는 감탄해 마지않았다. 주인을 불러 생선의 이름을 물었고 주인은 죽을죄를 지었노라 엎드려 빌었다. 풍랑으로 온 마을에 생선이 씨가 말라 요리 할 생선이 없기에 국가에서
▲ 복어요리. 역사에 나타난 복어의 평가 전통적인 대부분의 먹을거리에 대한 선인들의 역사적인 평가는 대체로 이롭거나 좋다는 표현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복어는 특유의 독(毒)으로 인하여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표현들이 많다. 중국에서는 약 2300년 전의 춘추전국시대에 쓰여진 '산해경(山海經)'에 복어를 '적해' 또는 '패패어'라고 기록하고 이 생선을 먹으면 사람이 죽는다고 쓰여져 있다. 이로보아 그 당시 이미 식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같은 시기에 소동파의 유명한 시에 '도화의 봉우리가 터지고 갈대가 싹이 틀 때 하돈이 하류에서 거슬러 올라 온다'는 구절이 있고 더불어 “한번 죽는 것과 맞 바꿀만 한 맛‘이라는 극한 표현을 남길 만큼 소동파는 황복의 매니아로 전해져 오며 이 표현은 지금까지도 복어 요리의 맛에 대한 최상의 표현으로 인용되고 있다. 중국 명나라때 지어진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복어 껍질과 점막사이의 살이 월나라의 절세미인인 서시의 젖가슴처럼 부드럽고 희다’라고 표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유래해서 호사
▲ 복어요리. 해안선이 갯바위 위주로 구성된 제주에서는 필자가 어린시절이었던 7~80년대만 해도 갯바위 낚시를 하면 어김없이 서너마리씩 올라오던 고기가 있었다. 제주사람들이 ‘복쟁이’라고 부르는 ‘복어“다. 보통은 아이들 손바닥만 한 녀석이 볼을 잔뜩 부풀려진 채로 잡혀 올라오곤 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복어의 독에 대해서 동네 어른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은 얘기가 있어서 아이들은 ”에잇 재수 없어!!“라면서 다시 바다로 던져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복쟁인 독 들어시난 먹으민 죽은다(복어는 독이 있으니 먹으면 죽는다.)“ 라고 말씀들은 했지만 어른들은 복어를 잡으면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서 국을 끓여 시원하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드시곤 했고 아이들은 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수저를 들길 꺼려하곤 했다. 복어는 제주바다에서 지천으로 잡히던 흔한 바닷고기였고 맹독을 품고 있는 고기였다. 실제로 90년대 초반 까지도 전국의 참복은 전량 제주에서 잡혔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일제강점기에 제주시내 일본인 조계였던 칠성로에 복어 요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