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오는 30일까지 사진작가 피터 애시리(PETER ASH LEE)의 '마지막 인어, The Last Mermaid'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사진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피터 애시리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다. 2018년 제주도를 여행하며 제주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인 해녀문화를 접했다. 작가는 "해녀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지혜, 전통은 사라져서는 안 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발자취로 남아야 한다"며 "마지막 해녀를 통해 모든 해녀를 기억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매거진 보그, CNN 방송, 뉴욕타임스 등에서 피터 애시리의 사진작품과 함께 제주의 해녀문화가 소개되고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전시를 통해 제주해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소중한 해녀문화유산을 재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KBS제주방송총국이 제작한 4‧3 7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커밍 홈'(연출 양호근, 작가 김명주)이 한국PD연합회 4월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커밍 홈'은 5일 서울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290회 이달의 PD상 시상식에서 TV 지역 부분에 선정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에 사는 4·3 유족 이한진 씨가 가족들과 함께 76년 만에 귀향길에 오르는 여정을 담았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씨는 4·3 당시 행방불명된 작은형의 유해를 확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자란 아들과 딸, 손녀와 함께 고향을 찾아 4·3의 진실을 마주했다. 김세원 한국PD연합회장은 “정부 주도의 직권재심으로 형님이 무죄 판결을 받고, 어르신이 가족들과 함께 유해발굴로 찾은 형님을 만나기 위해 제주를 찾는 여정이 잘 그려졌다”며 “좌우 이념을 떠나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제주4·3의 참상을 알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꼭 시청하기를 바란다”고 호평했다. 심사위원회는 “미국인 3대 가족의 여정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였다”며 “더불어 세계 냉전사의 증거이자 한국 사회의 비극인 제주4·3 사건을 숙연하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중국의 역대 제왕 중에 거지 출신 황제가 있다. 바로 명(明) 태조(太祖) 주원장(朱元璋)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거지가 아니라 행각승 면모로 사방을 돌아다닌 어린 거지였다. 용의 씨, ‘용종’으로 대어난 북제의 고위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주원장의 행각 경력은 나중에 입신양명해 황제 보좌에 앉고 왕조를 건국할 수 있었던 중요한 복선이 된다. 얻기 어려운 잠재된 기회였다. 주원장은 원나라 천력(天曆) 원년(1328) 9월 정축에 호주(濠州) 종리〔鍾離, 현 안휘성 봉양현(鳳陽縣)〕 고장(孤莊)촌의 빈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봉양현은 중국역사상 가난하기로 이름난 마을이다. 지금까지도 화고희(花鼓戱)1)로 유명할 뿐 아니라 거지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러한 지리 문화 환경 속에서 거지 주원장이 나타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 거지가 나중에 천자 자리에 올라 명 왕조의 개국 황제가 되었다. 중국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일이요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보아야 할 사건이다. 지정(至正) 4년(1344)에 주원장은 17세였다. 당시 호주 지역은 심한 가뭄, 누리의 해, 돌림병 등으로 기아와 질병이 한꺼번에 닥쳤다. 농민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게
제주관광공사는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 관광 콘텐츠로 ‘햇빛 찬란한 제주 여름, 푸른빛 추억 만들러 떠나볼까?’를 5일 발표했다.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은 ‘제주 여름 추억’을 테마로 여름시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콘텐츠와 테마 여행지를 소개하며 여름날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제주에서 즐겨야 할 어싱(Earthing), 여름꽃, 이색장소 탐방, 마을 가심비 식당, 여름밤 추억, 캠핑, 비가 올 때 떠나는 감성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며 “비짓제주에서 소개하는 여름 추천 관광과 함께 제주 곳곳을 즐기면서 푸른빛 여행 추억을 가져가길 권한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 우리가 바라던 바다 <제주 바다의 여름 추억!> 제주 바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해변을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부터 숨은 보석 같은 물놀이 장소 그리고 보는 것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와 인연이 깊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無垢淨光大陀羅尼經·國王慶膺造無垢淨塔願記) 모사본 서첩 실물이 1934년 사진으로 공개된 이후 90년 만에 제주에서 공개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 유족은 2021년 4월 28일 2만1693점의 문화유산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후 네 번째 순회전인 이번 특별전에서 눈길을 끈 전시품은 추사 김정희의 낙관이 찍힌 62면짜리 서첩이다. 이 서첩은 신라 문성왕인 김경응이 855년 경주 창림사에 세운 3층 석탑인 무구정탑 안에서 1824년 출토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금동판에 새겨진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를 기름종이로 실제와 똑같이 모사한 것이다. 하나의 서첩으로 엮인 이 두 가지 모사본에는 각각 '김정희인'(金正喜印)이라는 인장(낙관)이 찍혀 있다. 서첩에는 젊은 시절의 김정희가 해서체로 쓴 글도 있다. 무구정탑이 무너질 당시의 정황과 탑 안에서 출토된 다라니경 1권, 탑을 세운 내력을 기록한 동판 1매, 구슬, 거울 조각, 동제 받침
법무부가 제주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에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소속 양성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지난달 29일 법무부 인사에서는 윤동환 의정부지검 형사2부장이 제주지검 인권보호관으로 내정됐으나 양성필 부장검사가 새로운 제주지검 인권보호관으로 낙점됐다. 문재인 정부 때 신설된 인권보호관은 인권과 피해자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제주지검에서는 지검장과 차장검사 다음으로 높은 검사 자리다. 직급은 제주지검 형사1~3부장과 같은 부장검사지만 주로 부장검사 중 기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인권보호관을 맡는다. 전국 각 지검 인권보호관은 차장검사급 승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제주 출신인 양성필 부장검사는 오현고를 나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제4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2기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 서울남부, 서울동부,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창원 등 지검을 거쳐 의정부지검 중경단 부장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양 부장검사는 3일부터 제주지검 인권보호관 직을 수행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인 칠머리당의 단골(본향당과 본향당 신을 섬기는 신앙민)이 되어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내달 '바람굿에 실린 비념 보름달 같은 백돌래'라는 전통문화강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는 2024년 생생국가유산사업 '잇다; 섬·사람·굿'의 하나인 이번 행사는 다음달 8일과 30일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큰심방이 이야기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 깃든 정성과 기원의 의미를 듣고 나서 돌래떡 등 제물과 신에게 올리는 화폐인 지전을 직접 만들고, 자신의 이름·나이·주소를 적은 열명을 쓴 뒤 본향당에 가서 축원을 올리는 체험을 하게 된다. 강좌는 보존회 회장이자 영등굿 전승교육사인 이용옥 큰심방과 이수자 윤미란 씨가 진행한다. 이용옥 큰심방은 "제주라는 섬에서 사람들이 영등굿을 통해 더욱더 연결되기를 바라는 염원과 영등굿을 활용한 차별화된 여행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영등굿 문화를 이어가려는 염원을 담아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가자들이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연결과 정화의 시간을 경험하며 각자가 처한 삶을 위무하고 일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당 사무처장에 유충종(55) 전북도당 사무처장을 6월 1일자로 전보 발령했다. 신임 유 사무처장은 전라북도 남원시 출신이다. 전주 동암고와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조직국과 원내대표비서실, 중앙당 직능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2급 상당), 중앙당 을지원국장, 충남도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유 사무처장은 차기 제주도당위원장과 2년 뒤 있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한다. 차기 위원장은 7월 제주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박규섭 현 제주도당 사무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스마트정당을 총괄하는 디지털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내 5군데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한다. 제주도는 29일 '2024년 상반기 제주도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올해 해수욕장 개장 일정과 시간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의회는 다음달 24일부터 △금능 △협재 △곽지 △함덕 △이호테우 등 5개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폐장일은 8월 31일이다. 7월 1일에는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연다. 개장시간은 조기 개장 해수욕장과 동일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다만 이호테우와 삼양해수욕장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 안전장비 및 시설 운영 계획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도는 해수욕장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난해와 같이 물놀이 구역과 수상레저 구역을 구분해 지정·고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올여름은 무더위가 심해질 것이라는 예보로 제주 바닷가를 찾는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안류 및 해파리 발생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서객이 안심하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다음달 22일 오후 3~9시 제주돌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2024 제주에코뮤직페스티벌'을 연다. 축제는 올해로 3회째다. 국내 뮤지션들의 음악 공연과 친환경 체험, 푸드마켓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공연에는 △이무진 △비오 △소란 △유다빈밴드 △불고기디스코 △감귤서리단 등 6개팀이 참여해 40분씩 릴레이로 단독 무대를 꾸민다. 이들의 무대는 제주MBC 공식 유튜브 채널(@studio jejumbc)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밖에도 재활용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과 가볍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행사 부스가 운영될 계획이다. 일회용품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를 구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음료 등 음식을 나눠줄 때 재사용 가능한 식기류를 사용하는 그린 캠페인이 진행된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지만 돌문화공원 입장료가 부과된다. 행사장은 사전예약 없이 오전 9시부터 입장 가능하다. 돌문화공원 입장료는 제주돌문화공원 누리집(www.jeju.go.kr/jejustonepark) 관람 안내 게시판을 통해 관람료 및 감면·할인 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공식 인스타그램(@jeju_eco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이녁을 소뭇 소랑 햄수다" (당신을 무척 사랑합니다) “I love you so much”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 토종기업이 제작한 제주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전국에 방송된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꼬마해녀몽니와 해녀특공대 Ⅱ: 이야기섬의 비밀'이 오는 26일 오전 11시 SBS에서 방영된다. 제주 토종 콘텐츠 기업인 아트피큐는 해녀기반 제주토종 캐릭터 '꼬마해녀몽니'를 기반으로 2012년 '아이엠몽니', 2016년 '꼬마해녀몽니와 해녀특공대I: 흑룡의 부활'을 제작해 도내 최초 공중파 방영 및 해외 수출을 진행한 도내 콘텐츠 기업이다. 2021년에는 콘텐츠대상 캐릭터부분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도내 대표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애니메이션은 2016년 시즌1 방영 이후 8년만이다. 새롭게 공개되는 에피소드는 <김녕사굴이야기>, <여우물 전설> 등 제주 설화를 토대로 주인공 '몽니'와 해녀특공대가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즌1에서 부활한 흑룡이 해녀특공대에 패해 아름다운 섬 제주에 평화가 찾아오지만 마마신이라는 전설 속 용궁의 인물이 돌아와 섬은 또 한번의 위기를 맞게 된다. 애니메이션에는 해녀특공대가 이러한 위기로부터 제주도를 수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꼬마해녀몽니와 해녀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