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경해도 고만히 생각허멍 들으민 호썰씩 알아집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보고 들어보면 조금씩 이해가 되실 겁니다) "However, if you think about it and listen carefully, you will be able to understand it little by littl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 미제괘(未濟卦) 미제(未濟)는 아직 강물을 건너지 못한 것이다. 성공의 길에서 좌절을 맛보았을 때에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상심해서는 안 된다. 신념을 가져야 한다. 충만한 희망이 있어야 한다. 절대 나태해서는 안 된다. 한스러운 생각을 없애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여 최후의 승리를 맞이하여야 한다. 몸과 마음이 태만하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인생이란 여행길에 서있는 사람은 누구나 필사적으로 싸운다. 공부에 심혈을 기울여 좋은 대학을 가려는 사람도 있고, 열심히 일하여 승진하고 좋은 월급 받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기능을 익혀 타인과 높낮이를 겨루려는 사람도……. 『주역』은 말한다. “미제(未濟)는 형통하니, 어린 여우가 거의 건너서 그 꼬리를 적시니, 이로운 바가 없다.” 무슨 말인가? 아직 일이 완성되지 않았으니 계속해서 노력하여야 하고 끝까지 견지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어린 여우가 강물을 건너고 있다. 꼬리가 젖었다. 어쩌면 강 중앙에서 헤엄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좋지 않다. 그렇더라도 멈춰서는 안 된다. 멈추는 날에는 물에 빠져 죽기 십상이다. 그렇다. 꼬리가 젖은 여우가 강 중앙에서 멈추면 익사한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일할 때 도중에서
통상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차용증을 작성하도록 한다. 그런데 도통 차용증만으로는 채권 회수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면 더 확실한 방편으로 공증사무실에 방문하여 공정증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그리고 실제로 돈을 빌려주지 않더라도 공사대금이나 물품대금 등 다른 채권이 있는 경우에도 이를 회수할 확실한 방편으로 마치 대여금을 받을 것처럼 공정증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통상 채권자든 채무자든 공정증서가 작성이 되면 확실한 채권, 채무가 발생하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치 법원에서 선고한 판결문과 같이 공정증서의 효력을 확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당사자 간의 공정증서가 작성이 되면 더 이상 이 공정증서의 효력을 다툴 수는 없는 것일까. 가령, 갑이 을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기로 하면서 을로부터 대여금 1000만원에 대한 공정증서를 먼저 받았음에도 실제로 1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는데, 갑이 악의적으로 공정증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을에게 1000만원의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우, 을은 위 돈을 변제해야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대법원은 청구이의의 소에서 청구이의 사유에 관한 증명책임도 일반 민사소송에서의 증명책임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불렀던 한인 사진기자 문기성(윌리엄 문)씨가 지난 9일 오전 0시 56분께 국내에서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62세다.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9년 미국 조지메이슨대에 유학을 갔다가 미국에 정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백악관에 출입했다. 미주중앙일보에 '야단법석'이라는 칼럼을 연재한 적도 있다. 2020년 미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직후 고인이 트럼프를 찍은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1년 한국인터넷기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유족은 여동생 문희옥씨와 매제 김일림씨, 조카 문도준씨 등이 있다. 빈소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1일 오후 2시, 장지 서귀포 선영.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봄의 열기 - 램 샤르마 박사(DR. RAM SHARMA) 자연은 녹색 사리를 입었고, 흰색, 빨간색, 노란색의 꽃, 테두리를 만들었고, 뻐꾸기가 나무 위에서 노래하고 있네. 모두 봄을 맞이하고 있지. 모두가 여신 사라와티(Sarawati)에게 기도하고 있네. 모두가 상서로운 노래를 불렀고, 새소리, 바람 소리, 다들 봄을 맞이하러 왔네 새로운 열정, 새로운 날씨, 새로운 환경, 환영합니다. 오! 봄이여 SPRING FEVER By DR. RAM SHARMA The nature has dressed green saree, white, red, yellow coloured flowers, have made its border, the cuckoo is singing in the trees, all these are welcoming the spring, All are praying goddess Sarawati, all have sung auspicious songs, the noise of birds, the naughtiness of wind, all have come to welcome spring, new zeal, new weather, new env
대만의 대표적인 시인 리쿠이셴(李魁賢, Lee Kuei-shien)의 제16시집이 한국어로 번역돼 '대만의 형상'으로 출간됐다. 리쿠이셴 시인은 1937년 타이베이 출신으로 대만에서 첫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다. 세 번이나 후보로 추천됐다. 그는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2005년 칠레에서 설립된 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76년부터 영국의 국제시인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7년에는 대만 PEN을 설립해 회장을 역임했다. 인도, 몽골, 한국,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페루,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에서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리쿠이셴 시인은 53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그의 작품들은 일본,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번역됐다. 한국어 번역본은 2016년에 발간된 '노을이 질 때'(黃昏時刻)가 있다. 이번에 번역된 시집은 그의 제16시집 '台灣意象集'(대만의 형상)이다. 이번 번역시집의 추천사는 전 제주국제대 특임교수인 양금희 시인과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인 김남권 시인이 썼다. 시계간지 '상징학연구소' 편집발행인인 변의수 평론가가 평설을 썼다. 한국어 번역은
마찬가지 이유다. 위기와 위험의 소멸은 이르면 이를수록 주동적 통제권을 얻을 수 있다. 전면적으로 맹렬하게 폭발하기 시작하면 위세는 이미 완성된 상태다. 그때에는 아무리 큰 힘이라도 국면을 만회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기에 시시각각 그 위기와 위험의 요인과 싹을, 진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통찰하고 예견해야 한다. 일단 요인과 싹을 발견하면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뿌리를 제거하고 완치시켜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거안사위’하지 못한다. 병이 난 후에 쓴 약을 먹는 것과 같다. 쓴 약을 먹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 지금 쓴 약을 먹지 않으면 이후에 이보다도 더 쓴 일을 맛봐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직 병이 나지 않았을 때 의사가 이후에 병이 생길 수 있다고 쓴 약을 먹으라고 할 때에, 그럴 때에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십중팔구는 거절할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는 사람에게 의사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권하면 끊어야 옳다. 그런데, 우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 술과 담배가 내 건강에 무슨 그리도 해가 된다고? 담배 피고 술 마시는 사람도 오래 살기만 하더구먼. 삶이 힘든데 술과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이녁이 날 좋아헐 줄은 몰랐저. 어떵허믄 좋아~ 너미 좋아" (너가 날 좋아할 줄은 몰랐어. 어쩌면 좋아~ 너무 좋아) "I didn’t think you would like me. I like you so much"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인적사항이라고 하면 개인인 경우에는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일 것이다. 법인이라면 법인 명칭과 법인등록번호, 주소, 대표자의 이름이 있다. 만약 상대방이 법인인 경우라면, 정확한 명칭만 알고 있으면 법인등기부를 인터넷으로 열람하거나, 발급받아 볼 수 있기에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 입수가 쉬운 편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개인이라면 다소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현대사회는 개인에 대한 정보가 이미 노출되었거나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이미 인터넷해킹을 통하여 다수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이 다크웹 등을 통하여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각종 서비스 가입 시 별다른 생각 없이 클릭하는 내용들에 개인의 정보를 제3자에게 광고 등을 위하여 넘긴다는 항목에 동의하는 것으로 교모하게 프로그램 창이 설계되어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들은 왜 이렇게 많이 오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막상 다른 누군가의 신원을 알아보려고 하면 알아내기 힘들다. 서로 간에 임대차나 매매 등 계약관계가 있어서 계약서가 작성되었다면, 보통 계약서에 인적사항을 기재하기에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만
조시중 법학박사가 장기간의 학술연구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분야 법률 전문서적을 펴냈다. '더 좋은 조례 만들기를 위한 지방자치 입법과 정책.' 이 책은 모두 10장 530쪽으로 구성됐다. 제1장 지방자치와 자치입법권한의 본질, 제2장 지방자치 관념의 변화, 제3장 지방자치 고권, 제4장 지방자치단체 사무구분론, 제5장 자치입법권한의 규율범위와 쟁점, 제6장 자치입법권한의 한계, 제7장 주요국가의 자치입법권한, 제8장 자치입법권한 확대방안, 제9장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가의 관여, 제10장 자치입법 정책과 입법영향평가 등으로 이뤄졌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학설과 법원의 일관된 판단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 현장의 실제와 다른 부분에 대해 현재 논란이 되는 주요 쟁점을 검토했다. 아울러 정책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국내외의 헌법과 법률, 학설, 법원의 판결, 정부기관의 보고서, 통계 등 수많은 자료를 검토했다. 또 외국의 사례로 영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주 헌법’과 법률, 학술자료, 법원의 판결 등을 비롯한 실제 사례들을 직접 적용했다. 조 박사는 “지방자치는 유럽과 미국에서 지난 200여년간 중앙과 지방의 대립과정에서 얻어진 역사적 성
제주경찰청 신임 차장으로 곽병우 경무관(54)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치안감급 10명, 경무관급 4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김영일 경무관이 정년퇴직하면서 공석인 제주경찰청 차장에는 곽병우 경무관이 임명됐다. 대구 출신인 신임 곽 차장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8기)하고, 1992년 경위로 임용됐다. 이후 대구경찰청 경무과장,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교육정책담당관, 경찰대학 운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 순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무관에 오른 오인구 제주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전라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물, 비, 바다 물은 생명체에 있어 필수적인 물질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은 이 물로써 생명을 유지하는 신진대사(新陳代謝) 작용을 한다. 중국의 사상가 관자(管子)는 만물의 근원으로써 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지가 인간의 몸이라면, 모든 생명체가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면서 감각이나 감정이 일어나는 곳이다. 물이란 대지의 혈기로써 사람에게 피가 흐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물은 모든 것을 이루는 재료가 된다……만물은 그 생명의 기운이 다하지 않음이 없으며, 본성으로 되돌아가는데, 물이 내부에 적당히 고르게 하기 때문이다(地者, 萬物之本原 諸生之根苑也 美惡 賢不肖 愚俊之所生也 水者 地之血氣 如筋脈之通流者也 故曰 水 具材也……萬物莫不盡其幾 反其常者 水之內度適也)"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레스가 근원을 물이라고 말하는데, 그 때문에 그는 땅이 물 위에 있다는 견해를 내세운다. 아마도 모든 것의 자양분이 축축하다는 것과 열 자체가 물에서 생긴다는 것, 그리고 이것에 의해 모든 것이 생존한다는 것(모든 것이 그것에서 생겨나므로 그것이 모든 것의 근원이다)을 보고서 이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니체는 이런 탈레스에 대한 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