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홍보대사이자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조승환(57)씨가 또다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제주도는 조승환씨가 지난 25일 일본 오사카시 고려축구협회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해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 4시간 25분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조씨가 지난 4월 본인이 세운 4시간 22분 기록을 깬 것이다. 조씨는 "얼음은 빙하를 뜻하고, 맨발은 지구를 뜻한다"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얼음 위 오래 서 있기' 퍼포먼스로 세계기록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와 베트남 달랏시에서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 퍼포먼스를 이어오면서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4‧3평화재단이 다음달 31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를 연다. 고현주 작가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2018년부터 5년여간 투병하며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3부작을 발표했다. 작가의 유족과 4·3평화재단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하기를 소망했던 작가 생전의 뜻에 따라 2023년 유고전을 마련해 고인의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모두 38점의 고현주 작가 사진과 11점의 고승욱 작가 설치미술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고현주 작가의 유족 고승욱 작가에 의해 공간이 구성됐다. 고인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을 때 기록했던 기록 노트들도 사진으로 공개된다. 4‧3 학살 현장을 찾아 꾸러미를 싼 보자기에 등을 밝히며 제의를 치르는 '기억의 목소리Ⅲ'은 조사, 자료수집, 촬영까지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학살의 자리, 잃어버린 삶의 터와 억울한 무덤마다 떠도는 혼을 빛으로 감싸주고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제의로서 작가 염원이 담긴 작업이다. 이번 전시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고인이 생전 4·3유족과 대화하면서 촬영했던 4·3희생자 유품 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환경, 음악, 문화가 결합된 문화관광 축제인 ‘2023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주 바다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filter/必터)'라는 주제로, 해변정화 활동과 재즈페스티벌, 야간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부터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호테우 해수욕장 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해양쓰레기 목마 전시 행사 등을 환경 중심 콘텐츠로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부터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다음달 14~15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사우스 카니발’, ‘민선레나타’, ‘고든 웹스터 밴드’ 등 국내·외 뮤지션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달 8, 22, 29일 모두 3차례에 걸쳐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지역 뮤지션 및 문화·예술인 등이 출연해 야간버스킹(오후 6시 30분~오후 8시)도 선보인다. 축제기간 동안
2023년 6월 25일은 어느덧 김택화 화백의 서거 17주기를 맞는 날이다. 참으로 세월의 빠른 흐름에 무상함을 느끼는 시간, 먼저 떠나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그가 제주에 남긴 예술혼을 다시 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한다. 김택화는 천성이 화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인물이었다. 제주에서는 ‘택화화실’, ‘택화풍’이라고 그를 지칭하던 대명사가 있어 그의 스타일을 대변했었다. 언제라도 떠오르는 그의 첫 인상은 그림이 곧 그였다는 생각이다. 아담한 키에 평소 챙이 없는 모자를 즐겨 쓰고 말을 매우 적게 하면서 빙긋 웃기만 하는 스타일은 모르는 누가 봐도 딱 첫 눈에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 스타일은 환경이 만드는 것이다. 몰두하는 일의 깊이가 클수록 그것의 그림자가 덧씌워지는 법이니까. 우리는 그것을 ‘한 몸 되기’라고 하며 그 사람이 풍기는 인상으로 남는다. 인상은 자주 대하는 대상의 영향을 받아서 점점 그것을 다루는 행위자의 특성을 갖게 된다. 김택화는 ‘처음이 많은 화가’이다. 사람들은 ‘처음이 많은 화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할 것이다. 처음이란 시작, 기원처럼 시간적 의미로서의 출발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원이란 ‘원인의
제주 출신의 김동청 청운대 교수가 한국응용생명화학회 올해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응용생명화학회는 SCIE급과 Scopus급 국제학술지를 동시에 발간하는 국내 응용생명화학 분야 최고의 학술단체다. 한국응용생명화학회 학술상은 우리나라 응용생명화학 분야 연구와 학회의 학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1년에 한 명 선정해 수여한다. 학술상 수여는 지난 18~2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심포지움(KSABC International symposium 2023)에서 이뤄졌다. 김 교수는 학술상 수상 강연으로 '인삼과 인삼박 지용성 추출물의 항암 효과(In vitro and in vivo anticancer activity of lipid-soluble extract from ginseng and ginseng marc)'에 대해 발표했다. 김동청 교수는 오현고를 나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
청소년들이 부르는 제주 일노래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제주일노래상설공연집행위원회는 오는 24일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2023 학교로 찾아가는 제주 일노래’의 특별프로그램으로 ‘2023 청소년을 위한 제주 일노래 축제 : 제주 일노래 경연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제주 일노래(노동요)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애환과 삶이 오롯이 남아있는 제주의 자랑스러운 음악 유산이다. 위원회는 제주 일노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제주를 대표하는 음악 유산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청소년을 위한 제주 일노래 경연대회를 마련했다. 제주도내 초·중·고 재학생 합창 2개 팀과 개인 5명이 참가한다. 제주 일노래 악보집(2021년, 2022년)에 수록된 곡 중에서 신청한 4개 곡(해녀 노젓는 소리, 멸치 후리는 소리, 방아 찧는 소리, 마당질 소리)으로 경연이 이뤄진다. 제주토속민요소리꾼이자 제주도지정무형문화재 삼달리어업요이수자인 문석범씨가 축하공연으로 ‘터위네젓는소리’와 ‘갈치나끄는소리’를 펼친다. 앞서 제주일노래상설공연집행위원회는 지난 4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도내 10개 학교에서 제주 일노래 공연과 교육을 진행했다. 제주 공연단
약속 - 크리스틴 페잉 첸(Christine Peiying Chen) 너는-- 비를 내릴 수 없는 구름, 떨어질 수 없는 별, 지지 않는 달 내려오지 못하는 눈송이, 사라지지 않는 가락-- 그리고 제목 페이지에 남아있는 한 구절이다. 싸락눈만큼 많은 알약을 먹어도, 통증은 하얀 점처럼 날카롭다. 넘어지면 안 돼, 내가 도착하기 전에 약속했듯이 고개를 숙여 장미꽃 냄새를 맡고 내 시를 읊어봐-- 덫에 걸린 호랑이, 잠시 평원에서 쉬고 있는 너, 인내심을 가져: 나는 이미 가는 중이야. Promise (By Christine Peiying Chen) You are-- A cloud that cannot rain, A star that cannot fall, a moon that cannot set A snowflake that cannot come down, a melody that cannot wander away-- And a verse lingering on the title page. Even if the pills you have to take as much as snow, The pain is as sharp as the white spot You m
제주도가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위기 대응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공헌한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을 올해 2분기 제주도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1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에게 명예도민패와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도에 따르면 전재목 청장은 ‘국제안전도시 제주’ 지원을 위한 영향예보 기반을 조성해 제주지역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제주도청과 신속·정확한 위험기상대응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제주지역 산업 지원을 위한 기상서비스 개발과 스타트업 육성을 뒷받침하고, 도민의 위험기상 인식 제고를 위한 지역기후변화 협력 및 탄소중립녹색성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제주도는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2023년 6월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모두 2239명이다. 지역별로는 도외 내국인 2096명, 해외동포 24명, 외국인 119명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걷기코스로 자리잡은 '제주올레' 대장정 2만번째 완주자가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길 27개 코스 437㎞를 모두 걸은 2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했다고 21일 밝혔다. 2만 번째 완주의 주인공은 부산에서 온 30대 김민수씨다. 김씨는 2주 만에 모든 코스를 완주하고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방문했다. 2만 번째 완주자 탄생은 2021년 6월 1만 번째 완주자가 탄생한 이후 2년 만이다. 2년 만에 1만명이 제주올레길을 모두 걸은 것이다. 김씨는 "거창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 제주를 방문했고,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하루에 2∼3개 코스를 걸었는데, 원래부터 등산을 좋아해 체력적으로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길은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와 비교해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걸으러 오고 싶다. 내가 올레길을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었듯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이 더 행복해지고, 슬픈 일을 털어 버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올레는 해당 주인공에게 서명숙 이사장의 축하 사인과 전 코스가 표시된 족자 등을 선물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437km를 완주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뭐가 그렇게 좋아?" "너랑 이렇게 같이 있잖아!"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주도내 해수욕장 5곳이 이른 더위로 인해 일주일 앞당겨 개장한다. 제주시는 해수욕장 이용객 증가로 오는 24일부터 일부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해수욕장은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함덕 등 5곳이다. 나머지 ▲삼양 ▲김녕 ▲월정 등 3곳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개장한다. 이들 해수욕장 8곳은 오는 8월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이호테우와 삼양해수욕장은 다음달 15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한달간 오후 8시까지 야간에도 개장한다. 제주시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상 안전사고 예방과 인명구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영 실력 등을 갖춘 안전요원 23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해수욕장 8곳과 연안해역 물놀이지역 10곳에 배치된다. 변현철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여름 휴가철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해수욕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개인 안전관리 철저는 물론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고 주변 해양쓰레기도 줍는 문화를 실천해 쾌적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다함께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 4곳(화순, 중문, 표선, 신양) 또한 다음달 1일 일제히 개장한다. [제이누리=이주
제주4·3의 아픔과 진실을 알려온 영화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5일까지 6개월 동안 '2023 4·3영화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첫 열리는 '2023 4·3영화제'는 ‘기억의 기록, 평화와 인권, 연대와 미래’ 세 가지 주제로 모두 1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4·3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국가폭력을 고발하고, 저항과 평화 정신을 담은 국내·외 작품도 엄선했다. ‘기억의 기록’ 세션에서는 '잠들 수 없는 함성 4·3항쟁'(1995, 감독 김동만), '유언'(1999, 김동만),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 켄 로치)을 상영한다. 서북청년회와 경찰의 억압에 맞선 항쟁으로서의 4·3과 영국의 폭압에 저항한 1920년 아일랜드를 비교해볼 수 있다. 4·3 영상 작품을 다수 남긴 김동만 감독(현 제주한라대 방송영상학과 교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한다. ‘평화와 인권’ 세션에서는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11), '수프와 이데올로기'(2022)를 상영한다. 세 작품 모두 2세대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