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독점 판매 중인 '제주삼다수' 유통 구조가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대형할인점 등과 직거래하거나 권역별 유통대리점 또는 1개 위탁판매사를 선정,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사장 오재윤)는 지난 10여년 간의 독점 유통구조에 대한 효율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삼다수' 유통 최적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농심의 제주삼다수 지난해 매출액은 1771억원으로 처음 출시한 1998년 143억원보다 12.3배로 급신장했다.
지난해 공사가 농심에 공급한 물량을 기준으로 한 판매량은 45만5869t으로 1998년 6만7821t보다 6.7배 늘었다.
농심은 현재 전국 40개 물류거점을 이용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독점 유통.공급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최적 유통구조 방안으로 ▲기존 ㈜농심을 통한 유통구조 유지 ▲공개경쟁 입찰에 의한 1개 위탁판매사 선정 방식▲자체 유통전문조직 운영을 통한 다채널 직접 유통구조 ▲공사의 부분 참여 유통구조 등 4가지를 설정했다.
공개경쟁 입찰에 의한 1개 위탁판매사 선정 방식은 현재 유통구조와 동일하지만 공개경쟁 입찰에 의해 신규업체를 선정하는 보수적인 안이다.
자체 유통전문조직 운영을 통한 다채널 직접 유통구조 방안은 대형할인점 등과 직거래, 권역별 대리점을 선정하는 적극적인 안이다. 전체 유통구조에서 위탁판매사가 없는 형태로, 영업이익에 의한 수익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용역진은 분석했다.
공사의 부분참여 유통구조 방식은 대형할인점 직거래와 1개 위탁판매사 선정.운영을 병행하는 방식이으로 중도적 안이다.
용역진은 각 안별 평가 결과 유통요인에 의한 평가에선 자체 유통전문조직 운영을 통한 다채널 직접 유통구조 방안이 82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의 부분참여 유통구조 방안이 80점을 받았다.
도내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설무조사와 분석 평가를 거친 전문가 평가에선 공사의 부분참여 유통구조 방안이 전체 중요도에서 46.5%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다채널 직접 유통구조 방안이 29%를 차지했다.
공사는 "도민에게 최대한 편익을 줄 수 있도록 내.외부 상황과 여건에 맞는 최적안을 선택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농심과의 제주삼다수 판매협약 관련 협상 결과와 제주도 조례 개정 결과를 반영하겠다"며 현행 유통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