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은 내년 대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박근혜, 야당 후보로 안철수가 출마한다면 현재로선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41.8%, 안철수 49.2%로 안 교수가 앞섰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서 거주지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하면 20.8%가 계속 지지, 52.7%는 다른 인물로 교체하겠다고 응답했다. 제주도는 3개 선거구 모두 야당인 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포럼C(상임대표 고희범)는 여론조사기관인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건설과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여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대선 후보 중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표가 37.2%로 가장 높은 가운데 안 교수가 28.9%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문재인 5.0%, 손학규 3.7%, 김문수 3.3%, 정동영 2.7%, 정몽준 2.0%, 유시민 1.8% 순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와 안 교수를 가상 대선후보로 설정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란 질문에서는 박 전 대표 41.8%, 안 교수 49.2%로 안 교수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 안 교수가 앞서는 가운데 50대부터 60대이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앞서 세대간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 현역의원 지지여부에 대해 ‘계속 지지’ 20.8%, ‘다른 인물로 교체’ 52.7%, 유보 26.4%로 현재 제주에서 3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 요구가 높은 것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50대 연령층에서 타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체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현역의원 지지도는 제주시 갑 지역 ‘지지’ 19.2%, ‘교체’ 55.1%, 제주시 을 지역 ‘지지’ 21.0%, ‘교체’ 50.7%, 서귀포시 지역 ‘지지’ 22.7%, ‘교체’ 52.2%로 조사돼, 특히 제주시 갑 지역에서 교체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교체요구가 67.4%로 가장 높았으며, 기타정당 지지층의 56.3%, 민주당 지지층의 47.9%, 무당파 층의 41.9% 순으로 교체 요구가 높았다.
한나라당·통합야당·통합진보정당 후보를 중심으로 한 총선 후보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후보 33.3%로 가장 높았으며, 통합야당후보 33.1%, 통합진보정당후보 9.7%, 유보층 23.9%로 조사됐다.
총선 후보 정당 지지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통합야당후보 지지도가 높았으며, 50대 이상층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통합야당·통합진보정당에 대한 지역별 후보 정당 지지율은 제주시 갑 지역 38.1%·33.8%·8.9%, 제주시 을 지역 32.1%·32.9%·9.3%, 서귀포시 지역 28.4%·32.5%·11.3%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7.9%, 민주당 22.8% 순으로 나타났으며, 민노당 5.6%, 국민참여당 3.1%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제주해군기지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아니라 해군기지로만 건설된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반대 55.6%, 찬성 38%로 반대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주민 갈등 등 여러 문제가 있으므로 의견 수렴 등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36.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무조건 반대 23.8%, 지역경제와 국방을 위해 찬성 25%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이미 건설 중이므로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소극적 찬성은 12.3%였다.
찬반 갈등을 빚는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한 우근민 지사의 해결 노력에 대해서는 잘한다 38.1%, 잘 못한다 61.8%로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