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56만9000t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8.5%(8만9000t)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함께 이달 9일부터 2주일간 감귤원 413곳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이 56만9000t 안팎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추정한 생산예상량 50만4000t과 비교하면 6만5000t(12.9%), 지난해 실제 생산량 48만t에 비하면 8만9000t(18.5%)이 많다.
하지만 적정생산량 58만t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기술원은 설명했다.
해거리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많았던 2009년 생산량 65만5000t보다는 8만6000t(13.1%)이 적다.
관측조사는 감귤원마다 무작위로 2그루를 선정, 1그루의 열매를 모두 따내고, 나머지 1그루는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각각 열매 수와 크기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그루당 평균 608개의 열매가 달려 지난해 같은 시기 544개보다 64개(11.8%)가 많았고 열매의 평균 지름은 62.6㎜로 지난해 같은 시기 61.1㎜보다 1.5㎜가 컸다.
상품규격에 드는 2∼8번과가 80.2%로 평년보다 2.5%포인트 많고 흠집 등이 있는 결점과 비율도 24%로 평년보다 4%포인트 적어 올해산 감귤의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도 평균 9.8브릭스로 평년보다 0.5브릭스 높아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비가 내려 당도가 떨어지고 산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무에서 충분히 완숙시킨 다음에 수확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