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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참가 도의원들, “이명도 문화관광국장 태도 돌변”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한 갑작스런 철거 강행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어이 없게도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사당 의원휴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제주도정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도가 부영 측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참가하는 도의원들은 “지난달 임시회 업무보고 당시 이명도 문화관광국장에게 2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국가권익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철거를 미뤄 달라’는 것과 ‘부영 측과의 면담을 주선하라’는 것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카사 델 아구아를 살려주면 대체 부지를 주겠다’고도 하는 등 해결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국장은 부영과의 대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었다”며 “그러나 지사가 꾸중을 한 것인지 모르지만 4일 갑자기 전화로 철거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이 국장은 문화관광국장으로 취임하면서 카사 델 아구아에 대한 보전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국장은 취임 인사 차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면서 ‘서귀포시 부시장으로서 행정을 집행해 철거할 수 밖에 없지만 문화관광국장으로서 (카사 델 아구아를) 보존하는데 노력하고 고민하겠다. 부영과의 주선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에 참가하는 이선화 의원은 “우근민 지사의 배짱에 놀랐다. 박근혜 정부가 문화융성을 국정지표로 내세운 마당에 도정을 책임지는 도백이 국정과 같이 가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며 “무슨 배짱으로 국정의 방향과 달리 가는지 배짱의 실체를 묻고 싶다”며 우 지사를 쏘아붙였다.

 

그는 또 “제주도정이 ‘세계로 가는 제주, 세계가 찾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면 세계적인 예술가의 예술적인 영감을 존중하는 것이 민선 5기의 제주도정에 맞다”며 “하지만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전 복원자체는 의미가 없다”면서 “이전 복원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이전에 대한 마인드가 있다면 굴삭기로 두드려서 사라지게 할 것이 아니라 원형을 보존하는 노력이 있어야 했다. 또 다른 언론보도용”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지금도 카사 델 아구아 철거를 알게 된 멕시코인들이 전화가 온다”며 문화 파괴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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