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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방류 시민위, 방류 결정 1주년 기자회견…6월에는 완전 방류

 

제주 해상에서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에서 공연에 이용됐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다음 달에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제돌이 야생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방류 결정 1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자연생태분야) 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대공원 돌고래 쇼 잠정중단과 불법 억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에 대한 방류 결정은 생태계 보호와 동물복지를 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다루기 시작한 것으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또 “제돌이 등이 훈련을 거쳐 제주 바다에 방류될 경우 무리에 다시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무리 합류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방류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퍼시픽랜드의 돌고래를 거론하며 “제돌이와 나머지 남방큰돌고래들도 바다로 돌아간다면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 회복과 생태계 보호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방큰돌고래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지역에서만 1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적 멸종위기종”이라며 “혼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보존 정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국립 고래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금의 개체 수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면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해역에서 2050년이면 멸종될 수 있다고 한다”며 “제돌이 방류는 단순히 돌고래 한 마리가 고향인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인간들의 탐욕에 의해 희생되는 소중한 생명들을 돌아보게 하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온 국민이 제돌이의 성공적인 야생 방류를 기원하며 모든 생명이 가진 소중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돌이는 현재 서울대공원 제돌이 이야기관에서 간헐적 활어급여, 사냥훈련 등의 먹이 훈련 중에 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방류를 위해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인 제주 연안에 가두리양식장을 변형한 야생방사훈련장이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쯤 제주의 야생방사훈련장으로 이동해 야생적응훈련을 거치게 된다. 수송은 4월 말쯤 진행될 예정이다. 육로수송으로 인천을 거쳐 선박 편으로 이동하는 방법과 항공기를 이용해 옮기는 방안 두 가지를 검토 중에 있다.

 

이후 6월말에는 최종점검 후 제주바다로 돌아가 친구들과 합류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무리 합류에 실패했어도 제주 연안에 서식해 먹이를 먹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방류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12일 제돌이 야생 방류를 결정해 발표했다. 이어 4월에 시민·학계·전문가·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설치됐다. 위원회는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해 동물의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관리, 질병관리, 방류 전 행동연구, 방류 후 추적조사 등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돌이 방류를 추진됐다.

 

해양경찰청은 2011년 7월 멸종위기 ‘남방큰돌고래’를 불법포획한 혐의로 어민 9명 등을 붙잡았다. 이들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연안 정치망 어구에 걸린 큰돌고래 30여 마리를 풀어주지 않고 팔아넘겼다.

 

특히 이들 중 제돌이 등 6마리는 서울대공원이 사들여 돌고래 쇼에 이용됐다. 당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는 마리당 700~1000만원씩에 거래됐다.

 

 

한편 제돌이와 함께 불법 억류됐던 남방큰돌고래들 중 일부는 아직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퍼시픽랜드 돌고래공연장에서 쇼에 이용되고 있다. 이들 중 6마리는 불법 억류 중에 죽었고 현재 4마리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들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진행 중이다. 1·2심은 모두 몰수형 판결을 내렸다. 몰수형이 내려질 경우 검찰은 이들 돌고래를 보관할 곳을 정하게 된다. 현재 서울대공원이나 울산 고래생태공원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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