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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돼 공연에 사용되고 있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길 경우 돌고래가 폐사할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돌고래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이전에도 돌고래를 폐사시킨 적이 있다”며 “최근 돌고래 쇼를 하던 돌고래 ‘누리’가 돈단독병이라는 병에 걸려 폐사했고, 이 사실은 최근 울산 남구 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적발됐다”고 밝혔다.

 

돈단독병은 평상시 바이러스가 잠복 중이다가 돌고래의 영양상태 불량 및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이 병이 발병했다는 것은 평소 고래생태체험관의 환경과 그곳 돌고래들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울산 남구는 아마도 이러한 점을 숨기려고 폐사 사실을 두 달 간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영양상태가 불량한 제주 퍼시픽랜드의 돌고래들을 울산 고래생태체험관까지 이동하는 것은 돌고래들의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면역력이 약해진 이 돌고래들은 울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폐사하거나 또는 병을 얻어 얼마 지나지 않아 폐사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특히 울산 남구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울산 남구는 특히 혼획을 가장한 불법 포경과 고래 고기, 돌고래 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고래와 돌고래들에게는 가히 무덤과도 같은 곳”이라며 “또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공단이 밀집한 인근 바다에서 취수한 물로 수족관을 운영해 제주 바닷물에 비해 돌고래들에게 부적합하다”고 꼬집었다.

 

핫핑크돌핀스는 대안으로 “제주앞바다로 돌아가기 전 야생적응훈련을 거칠 시설이 마련해야 한다”며 “야생적응시설이 준비될 동안 원래 이들이 지내오던 퍼시픽랜드에 계속 보관해두고 국가가 지정한 수의사가 정기적으로 건강을 확인하면서 돌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고래류에 대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로 옮긴 후 서울대공원 제돌이와 함께 방류훈련을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자연방류 과정에서 소요되는 예산과 관련해서는 “퍼시픽랜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3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은 사실이 있다”며 “형이 확정되면 이를 회수해 돌고래 방류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시픽랜드의 불법 포획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은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내년 4월부터 제주도 모처에 자연방류장(임시 가두리)을 만들어 약 3개월간 방류훈련을 거친 뒤 내년 7월 제주 앞바다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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