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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무관 교육 강사, “김 도정 땐 용돈주고 우 도정 땐 용돈 안 줘” 발언 논란
주관 측·당사자 “그런 발언 한 적 없다”…언론계 “비판적인 보도는 의혹 때문”

제주도(행정시 포함) 소속 공무원을 상대로 강의를 하던 한 교육 프로그램 대표가 우근민 제주도정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촌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 인재개발원은 산하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핵심가치 역량 향상’ 과정을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모두 4기에 걸쳐 각 이틀씩 운영된다. 마지막 4기는 읍면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이 참여하는 ‘제주미래비전 공유’ 워크숍으로 2일 하루 운영된다. 모두 5급 이상 공무원 3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사로는 공영민 기획관리실장이 ‘새 정부 창조경제의 방향’과 ‘도정시책 성과 및 방향’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또 외부강사로 초청된 백모(47)씨 등 5명이 커뮤니케이션과 스피치훈련 등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그런데 외부강사로 초청된 백씨가 24일 오전 9시 강의에서 촌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강의를 들었던 공무원 A씨에 따르면 백씨는 이날 강의 도중 “김태환 도정과 우근민 도정에서 언론의 분위기가 어떻습니까”라며 말을 했다. 이어 말을 이어간 백씨는 “김태환 도정 때는 의도적이고 부정적인 기사가 없었죠. 그런데 우근민 도정 때는 어떻습니까.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게 많죠. 왜 그런지 아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강의를 듣던 공무원들은 모두 그의 뒷얘기를 기다렸다.

 

계속 강의를 한 백씨는 “김태환 도정 때에는 기자들에게 용돈을 줬는데 우근민 도정 때에는 용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간부 공무원들은 ‘말도 안 된다’는 투로 웅성 거렸다. 한 사무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발언해야지 그런 식으로 발언하면 되느냐”며 항의했다.

 

A씨는 이날 백씨가 언론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다른 사무관도 이와 같은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언의 당사자인 백씨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용돈'이라는 표현을 절대로 쓴 적이 없다. 언론과 관련해서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봤듯이 언론과 친근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언론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마치 도정과 언론이 일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그것은 옳지 못하다. 열심히 일하면 일한대로 성과를 받아야 한다'라는 취지의 강의를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4회에 걸쳐 똑같은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 모두가 강의 내용을 모두 똑 같이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문제가 될 만한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서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왜 그런 표현을 쓰겠는가?"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강의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대신 방송실에서 강의 내용을 모니터링 한다. 문제가 되는 내용의 있으면 바로 제지를 한다"면서 "그런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에 그런 내용이 있다면 주의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오랫동안 제주도청을 출입했던 도내 중견 기자는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발끈했다.

 

그는 “발언 내용이 맞다면 말문이 막힌다"며 "우 지사가 선거위주로 정책을 짜고 정책을 억지로 추진하다 보니 비판적인 보도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뭔가 내막이 있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를 했건 안 했건, 어떤 의도와 생각이 감춰져 있는 지 모르겠지만 그런 자리에서 발언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을 한 강사는 서울에서 교육전문기관을 운영하는 대표다. 전국 시도인재개발원에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여성포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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