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시 칠성통 ‘피자헛’이 입점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표준지가를 제외하고는 2년 연속 개별공시지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그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금강제화 부지은 공시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가 발표한 ‘2013년 개별공시지가 결정·고시’에 따르면 제주시 일도1동 1461-1번지에 위치한 금강제화 서쪽 피자헛칠성통점 매장의 공시지가는 ㎡당 53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3.3㎡(평) 기준으로 계산하면 1749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당 523만원(평당 1726만원)보다 7만원(평당 23만원) 오른 것이다. 게다가 피자헛 부지는 그 동안 제주지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비쌌던 금강제화 부지와 같은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금강제화부지는 지난해에 ㎡당 540만원(평당 1782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0만원 떨어진 53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강제화부지의 공시지가가 떨어지면서 피자헛부지가 사실상 공시지가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금강제화는 2004년부터 표준지로 전환돼 이번 통계에서는 제외됐다.
한편 이번 공시는 도 전체 토지 81만5061필지 중 비과세지(도로·묘지·하천 등)를 제외한 64.2%인 52만1434필지에 대해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36조8000억원)에 대해 이뤄졌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산1번지인 임야로 ㎡당 378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추자면 신양리 산 120-3번지 추자면 쓰레기매립장으로 ㎡당 363원이었다.
서귀포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귀포시 서귀동 274-9번지 동명백화점 동측으로 ㎡당 335만원이었다. 지난해 380만원보다 45만원 떨어졌다.
서귀포시에서 가장 싼 땅은 서귀포시 서홍동 산 1-1번지 한라산국립공원으로 ㎡당 800원이다. 지난해와 같다.
도 전체적으로 지가상승률은 평균 3.8% 였다. 제주시가 3.7%, 서귀포시가 4.0%상향 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9만4207필지(75.6%)는 상승, 6만2,312필지(12.0%)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만4,915(12.4%)필지는 지가변동 없이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의 경우 구 도심지역(일도1·이도1·삼도·건입·용담동 등)의 경우 부동산거래 둔화 및 지역상권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주민편의시설 및 문화시설 등이 양호한 연동, 노형지역과 도시개발사업 및 인근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의 영향을 받은 아라동지역 등은 상승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표준지가 현실화율 반영에 따른 표준지가 상승 및 각종 국책사업(영어교육도시, 혁신도시, 신화역사공원조성 등)에 따른 지가수준반영 등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번에 결정·공시된 지가에 대해 토지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인에게 개별통지가 한다. 또 행정시 종합민원실과 읍·면·동 그리고 인터넷으로는 도청 및 행정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열람을 할 수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오는 31부터 7월1일까지 행정시 및 읍·면·동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된 필지에 대해서는 7월 30일까지 적정여부를 재조사 한 후 감정평가사의 검증 및 토지평가위원회심의 절차를 거쳐 그 결과를 이의신청인에게 개별통지하게 된다.
※개별공시지가=개별토지의 토지특성 등을 조사한 후 표준지와 비교해 특성 차이에 따른 토지가격비준표상의 가격배율을 적용시켜 지가를 산정한 뒤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토지 소유자 등의 열람을 거쳐 도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결정·공시하게 된다. 이렇게 결정·공시된 개별공시지가는 국세 및 각종 지방세의 부과기준 및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부과, 국공유 재산의 사용료 산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