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전 의원은 4일 제이누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출마를 위해선 명분이 중요하다"며 "주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현 전 의원은 "내년에 총선만 치러진다면 벌써 출마 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총선과 대선이 겹치는데다 최근 급변하는 정국 추이를 지켜보다보니 고민이 좀 길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 전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 행보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고 있고, 박 전 대표로부터 도와달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며 "내년 총선이 사실상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어 박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내 역할이 뭔지 고민 중"이라고 피력했다.
사실상 총선 출마도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위한 자신의 역할 중 하나라는 것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치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정가 관측이 현 전 의원이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 전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강문원 변호사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험난한 길이지만, 정치에 입문했으니 잘 되기를 바란다"며 "만나서 대화도 몇 번 나눴다"며 소통은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현 전 의원과 강 변호사는 같은 제주시 노형동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법조인 선후배 관계다.
현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력에 대한 부담이 없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한나라당 중앙당의 공천은, 공천이 아닌 이재오(당시 최고위원)의 '사천(私薦)’ 이었다고 판단해 도민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선거 결과 3위에 머물렀다면 할 말이 없지만, 2위를 했기 때문에 (당시 무소속 출마 결정이) 떳떳해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 전 의원은 5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냈으며 2007년 대통령 후보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제주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18대 총선에서 친박(親朴·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면서 공천에서 탈락, 제주시 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재 법무법인 우리(서울시 서초구) 대표 변호사와 사단법인 평화문제연구소 이사장, 밝은사회실천전국연합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