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입당, 19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문원(52) 변호사가 4일 자서전 '자연사랑 인간사랑 제주사랑'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사실상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허향진 제주대 총장, 김태환.신구범 전 지사,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 김동완 한나라당제주도당위원장과 부상일.강지용 제주시 을.서귀포시 당협위원장, 오남두 전 교육감, 김용하 전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우근민 지사 부인 박승련씨도 강 변호사의 부인 변숙경씨 옆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강영석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양봉규 양씨 종친회 총회장이 격려사를, 강 변호사의 고교 은사인 김윤창 전 오현중 교장이 서평을 했다. 2부 저자와의 대화 시간은 강 변호사의 처남인 탤런트 변우민씨가 진행했다.
그는 “인도 간디 수상이 기차여행 중 잘못해서 실수로 신발 한짝이 떨어져 비서가 찾아오려 하자, 나머지 한 짝까지 벗어 떨어뜨린 일화가 있다. 비서가 간디에게 그 이유를 묻자 간디는 ‘한 짝만 주우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 저도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나머지 한 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제주인의 기상을 드높이려고 애를 썼고, '정의의 종'을 바라보며 정의롭게 살겠다고 다짐했다"며 "늘 들을 준비가 돼 있고, 들은 것을 실천할 준비가 돼 있다. 목표를 정하면 끈기와 열정을 갖고 책임을 다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서전 머릿글에서 "세상은 변하고 있다.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많은 것을 일방적으로 소유하고 있어도 세상은 그냥 잘 굴러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누리는 부(富)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사회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정의로운 사회'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비록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안았지만 꿈을 품게 해 주었던 내 고향 제주에서 나 또한 누군가의 꿈을 위해 나를 비워가는 목가적인 풍경이 되고 싶다"고 표현했다.
강 변호사는 제주시 노형동 출신으로 중앙중, 오현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춘천.제주지법 판사를 지내고 2000년부터 제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