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25개 공기업 중 최하위 평가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제주도는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종합청렴도 5등급 중 3등급인 6위를 차지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등급인 4위에 올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3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670개 공공기관에 대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10점 만점에 8.43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청렴도는 각 기관 주요 대민.대관업무의 민원인,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부패경험과 투명성 및 책임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기본으로 하고, 부패공직자가 발생하거나 평가과정에서 신뢰도 저해행위가 드러날 경우 감점을 적용, 종합 산출했다.

내부청렴도는 7.65점을 받아 유일하게 최하위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8.97점으로 3등급을 기록했다.

JDC는 올해를 반부패 청렴기반 정착의 해로 정하고 청렴 분위기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망신을 당하게 됐다.

제주도의 종합청렴도는 8.50점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평균 8.46점) 중 3등급인 6위, 외부청렴도는 8.86점으로 2등급인 3위를 기록했지만 내부청렴도(7.96점)는 14번째로 꼴찌 수준인 4등급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8.27점으로 16개 시도교육청(평균 7.80) 가운데 4번째인 2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는 각각 8.49점과 8.34점으로 3번째인 2등급을 기록,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개발공사의 종합청렴도는 8.48점으로 48개 지방공사 및 공단 가운데 중위권인 3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 또한 8.88점으로 3등급이었지만 내부청렴도는 7.51점으로 하위권인 4등급 평가를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았다.

서귀포의료원의 종합청렴도는 8.06점으로 35개 임원 선임기관 중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역시 각각 8.08점, 6.65점으로 4등급에 머물러 최하위 수준이었다.

제주대 병원은 종합청렴도 8.69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2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는 각각 9.14점, 7.46점으로 2등급, 3등급을 받았다.

설문조사는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3개월 동안 한국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됐다.

권익위는 "청렴도 미흡기관은 향후 청렴도 개선계획을 수립·추진토록 권고하고, 이행실적·성과 등에 대해서는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따로 관리·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