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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직사회에서 잇달아 횡령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은 제주시다. 그런데 제주시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도청 여직원의 일상경비 공금 2억4000여만 원 횡령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되자 자체적으로 전 부서에 대한 일상경비 지출내역 등의 자체감사를 실시해왔다.

 

이 과정서 제주시 건설과 일상경비 지출업무를 해온 A(40·기능8급)씨가 수백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시는 현재까지 A씨의 횡령액을 300만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제주시는 이번 자체 점검 과정에서 내부직원의 비리의혹을 적발하고도 비리의혹 내용을 제주도 감사위원회나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지난달 18일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했고, 제주시는 열흘 만인 지난달 28일 사표 수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우리도 며칠 전에야 그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의 직원이 벌써 사표수리 됐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올해 1월 정기인사에서 건설과로 자리를 옮겨 예산과 회계업무를 맡아왔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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