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막걸리'가 제주에선 처음으로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을 받았다.
2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윤영렬.이하 품관원)에 따르면 ㈜제주막걸리(대표 고상후·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는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품관원이 지정한 인증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의 서류 및 제조장 심사, 제품 성분분석 및 관능 평가를 거쳐 국가지정 술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유통되는 제주막걸리에는 술 품질인증 마크가 부착돼 출시된다.
이번 품질 인증 취득으로 일본 수출 물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막걸리는 1988년 도내 7개 막걸리제조업체를 통폐합한 ㈜제주합동양조로 시작해 올해 7월 생산시설 자동화와 증축과 함께 상호를 제품명과 같은 ‘제주막걸리’로 변경했다.
2009년 일본 도쿄에 2400병을 처녀수출한 뒤 지난해에는 9만병을 수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원료를 수입산에서 국내산 쌀로 바꿔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연간 190만병을 생산, 도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 소비와 수출 증대로 올해 연 매출액은 지난해 56억8600만원보다 75% 증가한 1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관원제주지원 관계자는 “술 품질인증제는 정부가 품질을 인증해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하고, 소비자는 제품을 믿고 선택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제도”라며 "우리 술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술 품질인증품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술 품질인증제 대상 주류제조면허 업체는 탁주 3곳, 약주 2곳, 과실주 3곳 등 모두 8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