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신구범의 "지치면 죽고, 미치면 산다" 이어 고희범.김우남, 원희룡 '맹폭'

‘새정치’의 반격은 거셌다. ‘원희룡의 등장’으로 움츠러들었던 야권의 삼각편대가 전열을 정비했다. 전열정비만이 아니다. 야권의 연합교두보를 구축하자마자 반격의 포문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공격은 일제히 ‘원희룡 진영’에 집중됐다. 24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다.

 

24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의 화력이 새누리당 원희룡 측에 집중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오후 2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평일인데도 3000여명에 가까운 지지자와 당원들이 체육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창당대회는 김한길·안철수 창당준비 공동위원장에 이어 신구범·고희범·김우남 세명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마이크가 넘어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신구범 예비후보는 “세 명의 예비후보가 있는데, 저에게 먼저 기회를 준 것으로 봐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경로우대당’임이 틀림없다”는 말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어 “제게 꿈이 있다. 제가 갖고 있는 삼다수를 누가 만들었나. 대한민국 정부가, 새누리당 정부가 만든 게 아니다. 제주도가 만든 것”이라며 “저는 제주를 1국2체제가 실현되는 땅으로 반드시 만들고 싶다. 지금은 무늬만 특별자치도다.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권한을 이양 받아 사실상 독립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예비후보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을 이양받는 날 1체제 2국가의 꿈을 위해 오늘부터 싸우자”면서 “지치면 죽고, 미치면 산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원희룡 후보에 대한 비판과 공격은 없었다.

 

그러나 마이크가 고희범 후보로 넘어가자 상황은 반전했다. 마치 ‘원희룡 성토대회’를 방불케 하는 비판과 공격이 포문이 잇따라 터졌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4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 선거 1년도 채 안남기고 출마하겠다고 내려와서 도지사 시켜달라고 했다가 낙선했다. 능력이 없어 떨어진 것도, 열심히 하지 않아서 떨어진 것도 아니”라며 “도민들에게 예의가 없었다. 아픔, 살림살이를 잘 살피지 못했다. 도민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 뼛속 깊이 알지 못해 떨어졌다”고 자기반성부터 했다.

그러나 고 예비후보는 ‘원희룡 바람’을 언급하면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원희룡 바람, 정말 대단한 바람이었다. 선거 두달반 남기고 여론조사 50% 이상 넘는 지지도를 얻었다”면서 “하지만 거품이 대단히 끼어 있다. 그 거품 빠지면 환상도 걷힐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원 후보가 도민의 부름을 받고 나왔나”라고 반문하고는 “아니다. 새누리당에 등 떠밀려 나왔다”면서 “원 후보는 강정주민들이 호소하러 갔을 때 문전박대했다. 어머니가 죽을 고생하다 찾아갔는데 문전박대해놓고, 제주도민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나”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우남 의원이 4·3위원회 폐지법안 서명 사실 폭로했더니 당론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당론을 따라야 할 것이다. 제주의 아들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새누리당의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우남 의원도 원희룡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는 “진정한 지방자치란 제주가 제주인에 의해, 제주를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서울시민으로 살아가는 게 자랑스럽다고 하는 원희룡이 어떻게 제주인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또 “관덕정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제주의 아들이 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평생 제주를 지킨 우리는 과연 누구의 아들이냐”면서 “저는 분노한다. 아직도 내려 꽂기를 하는 새누리당에, 아직도 변방 취급을 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희룡 바람이 태풍 같다고 한다. 그런데 태풍보다 센 게 안철수의 ‘안풍’ 아니냐”고 물어 박수를 유도한 뒤 “하루 종일 부는 태풍을 본 적이 있나. 소나기가 하루 종일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나. 태풍은 사라지고, 소나기는 멈추기 마련”이라며 “지방선거까지는 앞으로도 70일이나 남아 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전함 12척을 보고 12척이나 남아 있다고 해서 승리했다. 희망을 갖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때 ‘안풍’을 재점화해 달라며 안철수 위원장의 제주행 약속을 즉석에서 이끌어내 현장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