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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도지사 후보 '네거티브전' 불꽃 ... 도의원 선거판도 폭로.고소 진흙탕

 

난타전이 시작됐다. 6·4선거 막판 선거전이 진흙탕 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고소·고발전과 비방·폭로전이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막장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인신공격과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이 막판 선거판의 화력으로 총동원되면서 그동안 유지해오던 정책선거의 기조는 이미 실종됐다. 과거 선거판에서 보이던 이전투구(泥田鬪狗)가 판을 치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도지사 선거판 ... ‘사전선거운동’ 고발전으로 정책선거 실종?

 

고소·고발전의 신호탄은 제주도지사 선거판에서 올랐다.

 

‘클린 선거’를 주장해 온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와 ‘정책선거’를 표방해 온 신구범 새정치연합 제주지사 후보 간 신경전은 사실 그동안 성명·논평전에 그치는 정도였다.

 

물론 원희룡 후보 측은 그동안 새정치연합 도당 측이 제기한 집요한 후보검증 공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11대 의혹 검증과제까지 제기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집요하게 원 후보 측을 물고 늘어졌지만 원 후보 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새정치연합이 꺼내 든 카드는 검찰고발이었다. 중앙당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명의로 지난 3월16일 원 후보가 제주시 관덕정에서 벌인 출마기자회견을 문제삼았다.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것이다.

 

급기야 신구범 후보 측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까지 확인한 원희룡 후보 측은 발끈했다. 신구범 후보캠프에서 “원희룡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 검찰에 고발, 혐의 인정되면 당선무효, 재선거”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원 후보 측은 격노했다.

 

새정치연합의 공세에 일체의 반박도 반응도 하지 않던 원 후보 측은 31일 밤 곧바로 성명을 내고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 공세”라며 공식 대응에 나섰다.

 

원 후보 측은 “신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서 멀어졌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하는 네거티브를 자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고도 안쓰럽다”며 “당시 기자회견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확인한 가운데 진행된 적법한 회견이었다”고 반박했다.

 

“정책선거를 표방했던 신 후보 측이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 개탄스럽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내세우는 ‘새정치’의 실체가 고작 이런 것이었나. 새정치연합의 네거티브 만능 정치를 확인한 제주도민들은 실망감에 치를 떨면서 앞 다퉈 등을 돌리고 있다”고 역공세를 폈다.

 

허위경력 문제 도의원 선거 ··· 새누리-새정치 난타전

 

도지사 후보 간 난타전에 앞서 도의원 후보들 역시 전운이 감돌았다. 전과기록 누락 문제를 제기한 선거공보물 허위기재와 허위경력 등이 소재다.

 

새정치연합은 31일 16선거구(애월), 19선거구(한경·추자)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의 범죄경력 허위기재 의혹을 제기했다.

 

16선거구(애월) 고태민 후보를 향해서는 “선거공보에 ‘전과기록은 1991년도 단순도박 형사 건이며, 행정벌은 1995년 1월 일반사면(대통령령 14818호)됐다’고 기재했지만, 마치 도박죄로 형사 처벌된 것이 사면된 것처럼 보이도록 교묘히 속였다”며 그 자체가 허위사실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19선거구(한경·추자) 좌중언 후보를 향해서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전과기록에 지난 1988년 2월 노사분규시 공권력투입과정에서 노조와 회사간에 충돌로 인한 사건으로 사실조사결과 무혐의로 판명. 특별사면 처리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 기소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어야 한다. 그럼에도 무혐의 판명 사건을 특별사면 받았다고 하는 것은 둘 중 하나는 허위의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1일 오후 2시 도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검증공세는 새정치연합 후보를 향해서도 벌어지고 있다.

 

제5선거구(이도이동 을)의 무소속 강성민 후보는 새정치연합 김명만 후보를 겨냥해 “도민혈세로 아들이 연출한 공연행사에 8천만원을 특혜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또 2건의 음주운전과 세금체납 건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또 제22선거구(동홍동)에 출마한 양임숙 후보(새누리당)도 상대인 위성곤 후보를 향해 “여러 건의 범죄경력을 민주화운동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위성곤 후보는 "민주화운동 과정 속에서 얻은 죄목들을 나열하며 마치 시정잡배 취급 하려는 양 후보자의 ‘불순한 의도’는 오랜 공직자 출신으로서 보일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일축했다.

 

일촉즉발 충돌도 ... 피소·폭로·몸싸움 진흙탕

 

고소·고발에 따른 물리적 충돌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19선거구(한경·추자)의 경우 한 후보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피소되자 다른 후보 측이 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서로 충돌하는 일로 번졌다.

 

지난달 30일 좌중언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려고 하자 경쟁상대인 좌남수 후보 측 지지자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좌남수 후보 지지자들은 “판세가 불리해지자 선거 막판 흑색비방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려 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선거막판 ‘치고 받기’식 난타전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 지 관심사다. 고소·고발로 비화된 선거판의 의혹이 선거법 위반으로 번질 경우 만만찮은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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