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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두당 만으로 원구성 협상 ... 무소속 의원은 눈꼽만큼도 배려 없나?"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강경식 제주도의원(이도2동 갑)이 작심한 듯 동료 의원들에게 할 말을 꺼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협상로 끝난 제10대 도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서다.

 

두 당만으로 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을 나눈 것에 대해 “무소속 의원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의회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강경식 의원은 1일 오후 열린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10대 의회 원구성이 당초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원만하게 타협이 이뤄져 도민들에게 아름다운 출발을 알리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양당 협상대표에게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은 흡사 분노와 같았다. 무엇보다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무소속 의원들이 철저하게 소외됐다는 항의가 강했다.

 

강 의원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나누는) 협상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당의 몫을 챙기려 하다 보니 무소속 2명의 의원들에게는 의논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상·하반기 의석수에 변동이 없는 것을 가정한다면 새누리당의 경우 의장 2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예결위원장 2명 등 12명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고 2년 단위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하면 14명이 의회 보직을 맡게 된다. 18명 중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번 정도의 보직을 받게 된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경우 초선의원도 6명은 보직을 맡게 된다. 물론 초선이라고 보직을 맡지 못할 이유도 없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면서 “단지 무소속이고 원내교섭권이 없다는 이유로 보직이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원으로서의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2명은 재선이고 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지지를 받고 당선됐고 충분히 위원장을 맡을 만한 성실성과 자질을 갖추고 있음에도 무소속이란 이유로 의회에서 소외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맞지 않고 도민들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통을 터뜨린 강 의원의 발언은 결국 호소로 이어졌다. “소수집단을 배려하지 않는 원 구성을 해놓고 앞으로 어떻게 집행부를 향해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정책을 한다. 아이들을 왕따시키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강구하라’고 큰소리 칠 수 있겠는가”라며 “아직 원구성과 상임위 배정은 끝나지 않았다. 긴급하게 논의를 거쳐 무소속 재선 의원에게도 적어도 원하는 상임위 배정과 1년 단위 예결위원장이라도 배정하는 아량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발언을 받아 든 구성지 의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구 의장은 “정당정치 질서 속에서 소외되는 무소속의 심정을 헤아릴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실 여건이 그렇게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숙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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