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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극우보수 성향, 네거티브 1인자가 협치 가능?"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첫 정무부지사로 지명된 박정하(48)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인사청문이 실시됐다. 보수 성향의 이념과 선거시절 논평 등을 통한 네거티브 전력 등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의회 의원회관에서 박정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인사청문에는 김영보 위원장(새누리당)을 중심으로 강경식·허창옥(무소속), 김용범·김태석·홍기철(새정치민주연합), 이기붕 의원(새누리당) 등 7명의 도의원이 나섰다.

 

첫 질문자로 나선 강경식 의원은 박 내정자가 지난 6·4지방선거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색깔론 등을 도마에 올렸다.

 

강 의원은 "박 내정자는 소위 예전부터 새누리당이나 신한국당, 보수정당에서 상당히 많은 일을 했다. 내정자는 스스로를 보수에 분류된다고 보시나"고 물었다.

 

그러자 박 내정자는 "굳이 표현을 드리면 개혁적 보수 정도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고, 강 의원은 "그러면 본인은 좌익이라 생각하나 우익이라 생각하나"고 재차 물었다.

박 내정자는 "대한민국에 좌우익은 없다고 생각하고, 보수를 중심으로 보수좌 보수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건전한 시민단체 운동을 하고 있고, 사회운동을 하고 있고 제도권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보수를 중심으로 약간 좌냐 약간 우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사고를 가진 분들과는 생각을 달리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강 의원은 "내정자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좌파 병참기지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고 박 시장의 포스터를 보고 좌측을 향해 삐딱하게 보고 있더라는 등의 색깔 공세를 펼친 적이 있지 않느냐"며  "정무부지사 기능을 하려면 협치는 시민단체 포함해서 한마디로 거버넌스다. 함께 제주사회를 이끌어가겠다 했는데 그럴려면 박 내정자 대변인 시절에 좌파에 대한 사고방식은 부적절하다. 제가 보기엔 (박 내정자는) 아주 극우 보수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정무부지사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내정자는 "임명이 된다면 중심을 잡고 일하도록 노력하겠다. 선거와 공직은 틀리다고 본다. 감안해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기붕 의원(새누리당)은 정부가 제주 홀대론을 물었다. 특별자치도지만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제주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박 내정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 잠깐 첨언을 드리면 저도 강원도 출신이다. 강원도나 제주도나 도세가 약해서 중앙 무대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이게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원희룡 지사께서 정무부지사라는 중책에 저를 내정하셨고 서울본부도 확대해서 많은 일을 해보도록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용범 의원(새정치연합)은 "정무부지사는 친화력과 순발력이 뛰어나야 한다. 선거에서는 '네거티브 1인자'라는 평을 받았는데, 순발력은 그럴 때 발휘하는 것인가"라며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대상자, 특히 환경경제부지사나 감사위원장에는 선거공신을 많이 등용했는데 이번에는 선거공신도 아니고, 제주지역 출신도 아니고 외부에서 영입을 했다. 원 지사와 어느 정도의 관계인가"라고 물었다.

 

 

박 내정자는 "(원 지사와는) 그 전에 언론지면을 통해서만 알고 있었고 직접 만나뵌 적은 없었다. 이번에야 알게 됐다“며 "처음 (정무부지사) 제안을 받았을때는 저도 당혹스럽고 의외라고 생각했다. 원 지사가 후보시절 1시간 가량 이야기하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원 지사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용범 의원과 김태석 의원은 또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언급하며 공직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박 내정자는 최근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단 한번도 납부하지 않았고 사회봉사 활동도 전무하다"며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몰아 세웠다.

 

박 내정자는 "심적, 물리적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주위를 돌아보지 못했다"며 "의원님들의 지적에 대해 성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창옥 의원은 "방금 내정자는 제주도민이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 병아리로 표현했다"며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만 더 큰 제주가 될 수 있다고 표현을 했는데 도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허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체결된 한미FTA과 美쇠고기 수입 등을 언급하면서 "MB 정부의 농업정책이 실패한 것을 인정하냐"며 "MB정부 대변인 이었던 내정자가 제주의 1차 산업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도민의 우려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제주를 귀한 알로 표현했는데 제가 한 말에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하지만 MB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인정하지 못한다"고 맞섰다.

 

박 내정자는 "농업정책은 일부분만 보고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홍기철 의원은 박원순 시장과 지방선거 기간 정몽준 후보 대변인으로서 공방을 펼친 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박원순 시장을 만나거나, 서울시와 협력해야할 사안이 생길 경우, 제주도를 위해 그때 사항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필요하다면 박원순 시장에게 사과하겠는가"라고 물었다.

 

또 "이명박 정부시절 정책과 상충되는 정책이 나오면 어떤 입장에 서서 정책을 판단하겠냐"며 " 제주를 우선 순위로 하겠냐"고 질의했다.

 

 

박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모두 새누리당을 모체로 당선된 정부다"며 "정책이 상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무부지사로 일하는 한 제주가 우선 순위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 때 박 시장을 상대로 공방을 벌인 부분에 대해선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선거 후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시장과 만나 얘기를 잘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즉답은 피했다.

 

본격적인 청문에 앞서 박 내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무부지사는 리베로(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축구 선수를 일컫은 말)라 규정하고 싶다”며 “원 지사의 길에 제 꿈을 얹어 도민이 가는 길에 작은 족적을 올려놓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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