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원 제22선거구(서귀포시 동흥동)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현승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전략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오 예비후보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제주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공정하지 못한 경선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또 "집권 여당으로서의 품위와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심의위원 및 당직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예비후보는 "동흥동 보궐선거는 100%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선출한다고 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예비후보에게 확인시켜주지도 않고 어떻게 후보자를 만장일치 추천으로 결정할 수 있냐"면서 "이것이 전략공천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반박했다.
오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정치 신인, 여성, 장애인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가산점을 일절 부여하지 않았다"면서 "B 후보가 가산점 부여대상이 아니어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가산점을 적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치 신인이 자신의 경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 예비후보는 "경선결과 발표 전날 B후보의 부인이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지인들에게 자신의 남편이 공천됐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사전에 공천이 전략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오 예비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관련 결과에 불복해 제주도당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고, 중앙당에도 불공정한 경선 결과를 알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4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동홍동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서귀포시 새마을회장을 역임한 백성식 예비후보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제주도당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백성식 전 서귀포시 새마을회장, 양임숙 전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 오현승 전 동홍동 연합청년회장 등 3명이 경쟁을 벌였었다.
새누리당은 7일 오전 국회 본청 대표최고위원실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에서 4‧13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 동홍동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백성식 예비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