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일본에서만 제한적으로 분포가 알려졌던 김파래홍조강 (Bangiophyceae) 식물 참분홍김(Miuraea migitae)의 국내 분포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참분홍김은 조하대 15m의 깊은 수심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채집됐다. 이는 그 동안 조사가 부진했던 조하대 지역에서 한국산 김파래홍조강 식물의 신종 및 미기록종 발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존에 한국에 알려진 김 분류군들은 주로 겨울철에 조간대 또는 5m 이내의 얕은 수심에서만 생육이 보고돼 왔다. 이번 연구는 참분홍김이 여름철 조하대에서 발견돼 김 분류군의 생육환경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씨는 지난 2011년에도 국제아시아태평양조류학회(Asia-Pacific Phycological Forum)에서 최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재원이다. 현재 홍조 돌가사리목의 형태 및 분자계통 연구를 하고 있다.
‘바당조류학상’은 조류학을 전공하는 국내 대학 석사 및 박사 과정 대학원생 중에서 논문실적이 우수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