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강행의지를 재천명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29일 국무총리실의 제주해군기지 강행 발표에 대해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를 비난했다.
도당은 “정부는 해군기지 문제의 근본적인 진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 당국도 국방부 결과를 인정못한다고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수용해 객관적인 검증에 나서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2008년 9월 15만톤 크루즈 기항을 내용으로 최종결정했음에도 문제가 불거지자 15만톤 크루즈 선박 입항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밝히고 있다”며 말 바꾸기를 비난했다.
“결국 정부의 오늘 발표는 한 마디로 ‘묻지마 공사강행’을 천명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만일의 불상사나 국민 불신에 대해서는 안하무인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도당은 “무조건적인 본격 공사 운운하기 보다는 왜 수년째 겪는 논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항만설계 검증 문제에 대한 의혹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금 모습은 권위주의 시절 정권때나 있을 법한 모습”이라고 쏘아붙인 뒤 “이런 식으로 강행 드라이브에 나선다면 그야말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