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2017 정책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도민 3천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공적인 행사라는 평가다.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2017 정책박람회’가 지난 28일 도의회에서 열렸다. 약 3천여명의 도민이 행사를 방문,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주최측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2회째다. ‘제라한 정책, 고찌 멩글어 보게마씨(제대로 된 정책, 같이 만들어 봐요)’라는 주제로 도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기관장 토크 콘서트’에는 원희룡 도지사, 김황국 도의회 부의장, 이석문 교육감이 출연해 ‘아이 낳기 좋은 제주’와 ‘일자리 걱정 없는 제주’라는 공통주제 및 기관별 관심주제 등 모두 5가지 주제를 갖고 도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자리 걱정 없는 제주’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제주는 뭍지방처럼 대기업이 없어 평균임금이 낮은 것 같다”며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아이 낳기 좋은 제주’ 주제와 관련해 “전국 최초로 서귀포시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열도록 조례를 제정했다”며 “아이 돌보미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어 일자리와 관련해 “‘비정규직 지원 조례’ 제정과 ‘생활임금 조례’ 제정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또 ‘청년 수당 조례’를 도입해 청년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사고의 확장과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도민들이 각 기관장들에게 자유발언을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를 통해 모두 13명의 도민이 각 기관장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교육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 교육감에게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따른 문제제기와 학교내 동아리 활동 개선방안 등에 대한 정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3개 기관이 공동으로 하는 행사 이외에 14개의 프로그램 및 행사들이 마련돼 주최측과 도민들 사이의 소통이 이뤄졌다.
‘소도리 창구’에서는 도의원과 도민간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은 도민들이 의견을 수렴했다는 평가다.
도의 예산편성에 대해 알아보는 ‘제주살림살이 궁금증 해우소’에 참여한 한 도민은 “정책과 예산을 주제로 지역 주민과 도의원이 만나는 신선한 시도였다”며 “주민들에게 예산편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기관이 도민들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