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달중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각종 선거법 위반 사항을 수사중인 경찰이 조만간 원 지사를 소환,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9월 중으로 원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 원 지사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모두 5건이다.
이 중 두건은 사전선거운동 혐의고 두건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다. 나머지 한 건은 라디오 인터뷰 과정에서의 문대림 당시 제주지사 후보와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혐의다.
원 지사는 지난 5월23일 예비후보 신분임에도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서 약 15분간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다음날인 24일에도 제주관광대 축제 현장에 축사를 하기 위해 방문, 이 자리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등의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도 있다.
같은달 25일 방송토론회에서 불거진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관련된 내용도 있다. 원 지사가 비오토피아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뇌물수수 의혹이다.
경찰은 또 원 지사가 이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안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도 원 지사가 지난 5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 인터뷰 과정에서 문대림 당시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절 드림타워 개발사업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 지사의 소환은 추석 전인 17일에서 21일 사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