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지방선거 중 원희룡 캠프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원 캠프의 공보단장 역할을 맡았던 강영진(54) 제주도 공보관과 당시 대변인이었던 고경호(40) 제주도 언론비서관이 법정에 서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강 공보관과 고 비서관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측 대변인이었던 고 언론비서관은 선거 전인 5월25일 논평을 내고 당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경선결과 발표일인 지난 4월15일 직후 타미우스CC에서 공짜골프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고 비서관은 “이번 경선은 송악산 땅 투기 의혹, 유리의성 주식 취득 의혹, 논문 표절의혹, 탈당 등에 따른 정체성 논란,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 온갖 의혹으로 얼룩진 경선이었다”며 “머리 아픈 경선에서 이겼으니 가까운 사람들과 명예회원으로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것인지, 무슨 마음으로 골프를 쳤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시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원 후보 측의 논평 내용은 허위”라며 “조작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반발, 바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시 원희룡 측의 논평에 대해 강 공보관과 고 비서관이 공모를 했다고 판단, 두 사람을 기소했다.
검찰은 “문대림 후보가 후보자 경선 일정의 마지막날이었던 4월15일 직후 타미우스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고인들은 위 내용을 언론에 배포하기 전에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이 강 공보관과 고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원 지사를 비롯, 당시 원 캠프의 주요인사들이 결국 줄줄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