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활동가 등이 구럼비 해안 공사장 안으로 진입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서귀포경찰서는 12일 해군기지 공사장 구럼비 바위 일대에 무단침입한 혐의(집단재물손괴 및 폭력행위 등)로 오모(47)씨 등 16명(남자 11명, 여자 5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씨 등 14명은 오후 6시30분께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포구 동쪽 방파제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미사를 마친 뒤 절단기 등으로 2중 윤형 철조망을 뚫고 들어간 혐의를 방고 있다.
또한 외국인 활동가 등 2명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철조망을 넘고 구럼비 해안 공사장으로 들어가 굴착기에 올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미사 직후 성직자와 활동가 등 50여명이 철조망을 뚫고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했다. 이중 오씨 등 14명은 부지 안으로 들어가 경찰에 연행됐다. 그러나 경찰은 문정현 신부 등은 철조망을 넘지 않아 그대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날 연행한 16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