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은 제주 4.3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제주도당 김명범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강창일 민주통합당 의원의 ‘박근혜 위원장은 4·3희생자 및 유족에 진심으로 사죄하라’는 제하의 논평을 접하면서 우리는 강 의원의 4.3문제 해결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과 현실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팩트도 없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제주방문 계획을 들먹이면서 ‘손 한번 흔드는 정치 쇼’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의 진정성을 운운하면서 조롱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가능하다"며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공천자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4.3 국가추념일 지정과 지속적 추가진상조사를 공약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강 의원이 지적한 뉴 라이트 인사 이영조씨의 전략공천과 관련해서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기자회견 직후 중앙당에 도민정서를 전달하고, 새누리당 역사관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의 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제고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덮어놓고 편부터 가르고 보자는 강 의원의 분열주의적 사고는 제주 4.3 문제 해결을 위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통합과 조정의 역할을 자임해야 할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 의원은 제주 4.3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하고자 하는 꼼수를 도민과 유족들이 결코 모를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단골메뉴로 싸잡아서 제주 홀대론을 들먹이는데 그 전에 강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신공항 건설 공약 이행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국회 부대의견 미준수로 오늘의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사태를 만든 장본인으로서의 직무유기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게 먼저"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강 의원은 잃어버린 8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무능과 태만에 대해 도민들은 꾹 참고 있음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