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해상공사를 다시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군이 검증기간 동안 항만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스스로 어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5일 아침 강정마을 앞 바다에 바지선을 투입, 준설작업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오탁방지막이 훼손된 상태여서 강정마을회가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해군이 재검증 기간 동안 실질적인 항만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어긴 것이어서 반발이 더욱 심하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제주도가 구럼비바위 발파를 멈추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표시로 재검증에 불참했고, 중단에 대한 해군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준설작업을 개시할 의사를 보인 것은 스스로 재검증을 부정하는 태도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제주도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강행 이외에는 어떠한 합의나 대화의 의지가 없음을 보인 것이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시사는 해군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제주도의 환경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지닌 도지사로서 의무에 해당한다. 즉각 공사중단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우근민 지사를 압박했다.
그러나 해군은 이에 대해 "강정마을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상악화로 피항했던 바지선이 되돌아 왔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