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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세계유산본부, 추가 붕괴 위험에 탐방로 폐쇄 ... "지진 원인 추정"

 

규모 4.9의 강한 지진 충격으로 천연기념물인 제주의 수월봉 화산쇄설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16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513호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해변 응회암 화산쇄설층 약 24㎥(가로 3m, 세로 8m, 깊이 1m) 정도가 무너졌다.

 

이번에 화산쇄설층이 무너진 곳은 수월봉 지질트레일 A코스인 엉알길의 검은모래해변 구간에 있다. 약 20m 높이에서 무너져 내린 화산쇄설층은 산산조각이 났다. 

 

무너진 화산쇄설층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5일 오전 해변 정화 활동을 하던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고형종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이번 현상을 처음 목격한 주민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전날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면서 "또 붕괴된 사면과 그 밑에 떨어진 흙의 마름 정도 등에 비춰보면 지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곳을 관리하는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 관계자는 "이 절벽 하단은 파도에 의해 지속 침식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튀어나온 절벽의 윗부분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침식으로 인해 약해진 부분이 지진의 영향을 받아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는 이날 오전 탐방객이나 낚시객이 검은모래해변 구간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했다. 여진 등으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지난해 9월 태풍이 몰아친 당시에도 일부 무너진 바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붕괴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인 만큼 문화재청 권고에 따라 인위적 복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 약 2.8km에 걸쳐 이어진 고리모양의 화산체 일부다.  약 1만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분출돼 잘게 부서진 화산재가 주변에 떨어지면서 만들어졌다.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인 수월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하다.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 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지질학의 교과서로도 불린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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