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는 한나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히 두렵고 새로운 길을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과 당원 동지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와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미력이나마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며 사실상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강 변호사가 처음이다.
강 변호사는 같은 노형동 출신에다 고교.대학.법조인 선배인 현경대 전 의원(무소속)과의 사전 교감을 묻는 질문에 "대화를 꾸준히 해 제주와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해 좋은 결말을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입당의 변에서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에서 1%"라며 "그래서 어딘지 모르게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고 소외되어 있다고 많은 도민들은 말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야당 국회의원 세분이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제주도와 중앙정부간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수나 진보 또는 다른 생각을 가진 모든 정치세력들이 중앙과의 합리적이고도 힘 있는 소통의 길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조차도 제주에서 8년 동안 국회의원이 선출되지 못한 관계로 현 정부 또는 중앙당과의 소통이 미약해 제주도에 대한 대통령 또는 다른 선출직의 공약사항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도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현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실망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모든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소통과 공감의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며 "용기와 진정성을 갖고 도민이 바라는 심부름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문직 역량과 모든 열정을 바쳐 우리나라와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강문원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 동반입당한 당원 중 (당비를 내는)책임당원은 어느 정도인가.
"10% 가량 된다"
- 후보 공천방식 가운데 중앙당의 전략공천과 국민경선 중 어느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다만,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경선은 상호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선의의 경쟁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
- 당내 경쟁후보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국회는 법률을 만드는 곳이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의 권익이 중앙에 법과 제도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 중앙당 인맥은 어느 정도인가.
"상당한 네트워크가 있다"
- 한나라당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출마 예상자로 꾸준히 거론되는 현경대 전 의원과 학연.지연이 겹치는데 사전 교감이 있었나.
"한나라당과 제주의 발전을 위해 대화로써 좋은 결말을 짓도록 하겠다. 그 분 외에도 정계 어르신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
강 변호사는 제주시 노형동 출신으로 중앙중과 오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법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21기)을 수료하고 육군 소위로 만기 제대한 뒤 춘천지법.제주지법 판사를 지내다 지난 2000년부터 제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