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부터 나흘 간 이어지는 석가탄신일 연휴에 제주에 오고 싶어도 방과 항공편이 없어 못 올 지경이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관광객 12만5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석가탄신일 연휴(토~화요일)보다 30.4%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24, 25일 제주도착 편은 이미 좌석이 동났다.
제주 도착편은 나흘 동안 특별기 46편 등 모두 708편에 13만4천여석을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숙박의 경우 특급관광호텔과 펜션 등은 예약률 100%에 가까울 정도로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21일 관광호텔 평균 예약율은 85~95%에 달하고 있다.
골프장과 렌터카 예약률도 각각 65~75%, 70~80%에 이르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제주관광마라톤축제(27일, 5600여명 참가 예상)가 연휴에 끼어 있고,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몰리면서 연휴 객실 예약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휴 뿐 아니라 봄철 관광 성수기인 5월로 접어들자,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 노선 항공편 좌석과 숙박시설, 전세버스 예약난이 빚어지고 있다.
주말 관광객이 하루 평균 3만명 안팎에 이르는데다 주중에도 하루 평균 2만50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고 있다.
주중.주말 구분이 없어지고 성.비수기 구분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주말·주중 관계없이 제주 노선 항공권 좌석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주말과 휴일의 경우 항공권 예매가 3주 전에 마감되면서 대기 좌석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도 사실상 만원인 상태다.
예약난이 빚어지는 것은 지난달 초 시작된 수학여행 시즌이 최근 절정에 이르러 전국에서 하루 평균7000~9000명의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찾고 있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