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오는 26일 강정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일정에는 4·3평화공원 방문 등도 포함돼 있어 제주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임태희 전 실장은 이날 ‘리빌딩 코리아’ 첫 번째 여정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들에게 고개를 숙여 추모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20분에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오후 4시까지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해군기지 반대 측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해군이 도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큰 원칙아래 매 단계별로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오후 5시부터 5시50분에는 지역 주요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 6시에는 대학생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과 관련 임 전 실장 측은 “4·3은 현대사의 진정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당시 제주도민들은 좌우 이념 갈등과 대립의 희생이다”면서 “4·3이 주는 교훈은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바탕으로 합리와 공정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해군기지 건설은 백년대계다. 급하게 가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합리와 공정이라는 원칙 아래 추진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