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우농가와 양돈농가 수익을 보면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사료 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소 값은 되레 급락해 한우농가의 수익이 적자를 기록한 반면, 양돈 농가는 돼지고기 값의 상승 덕에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를 보면 7개 축산물 생산비가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생산비 상승률은 한우 번식우(송아지) 13.7%, 한우 비육우(쇠고기) 9.9%, 육우(쇠고기) 6.7%, 젖소(우유) 12.0%, 비육돈(돼지고기) 22.0%, 산란계(계란) 11.9%, 육계(닭고기) 2.7% 등이다. 비육돈 생산비가 급증한 것은 사료비 증가와 구제역 여파 때문이다.
축산물 순수익은 엇갈렸다.
번식우, 비육우, 육우는 소 값 하락 등으로 조수입(경비 빼지 않은 수입)이 급감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한우 암컷 송아지는 생후 4∼5개월 기준으로 산지가격이 2010년 217만4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44만9천원으로 33.3% 급락했다. 비육우는 2010년 ㎏당 가격이 1만6천546원에서 1만3천550원으로 18.1% 줄었다. 육우는 ㎏ 가격이 9천752원에서 7천317원으로 25.0% 감소했다.
이 때문에 한우 농가는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마리당 적자는 번식우 1천71원, 비육우 1천166원이다. 육우도 마리당 1천506원의 적자였다.
젖소는 사료비 등 사육비 증가폭이 컸지만 원유가격 상승으로 마리당 1천508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비육돈 순수익은 사료비 등 사육비 증가에도 조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보다 증가했다.